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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미래 기술력 확보 속도전…연구 조직 통합·M&A 등

양재동 현대차 본사.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쪼개진 연구 조직을 통합운영하거나 연구개발(R&D) 전문기업을 설립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이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새로운 분야의 전문 인재 양성과 글로벌 시장 선점을 통한 수익성 확보를 위한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9년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추진을 전담하는 '어반 에어 모빌리티(UAM) 사업부'를 출범시켰다. 현대차그룹은 수직이착륙과 자율비행이 가능한 '초소형 개인항공기' 개발에 속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래차·도심항공모빌리티(UAM)·로보틱스 등을 핵심 사업으로 강조한 만큼 향후 기술력 확보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선도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남양연구소에 선행기술원을 새롭게 신설했다. 그동안 각각의 조직에 흩어져 있던 선도기술 팀들을 하나로 통합해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위기에도 R&D 비용은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의 R&D 비용은 3조1086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늘었다. 2018년 2조7564억원이었던 현대차의 R&D 비용은 2019년 3조389억원으로 3조원대를 돌파한 이후 지난해 추가로 늘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16일 임직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도 계속 했어야 했다"며 "시기를 놓치면 미래를 주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전자업계도 미래 먹거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반도체와 전자제품 경쟁력 확보에 이어 전장 산업 분야 기술 경쟁 확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 가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인 전장(자동차 전기장치와 각종 시스템 부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회사 하만을 통해 미국 자율주행차 관련 스타트업을 인수합병(M&A)하면서 전장사업의 덩치를 키우고 있다.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정보와 오락)·램프·파워트레인(동력전달 장치)이라는 삼각편대를 앞세워 전장사업의 지배력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의 자율주행차 관련 스타트업 사바리를 M&A한다고 밝혔다. 사바리는 2011년 설립됐고 차량과 사물을 연결하는 통신기술 V2X를 개발한다. V2X는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신호등과 장애물 등과 관련된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자동차에 제공한다.

 

하만의 사바리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사바리는 하만에서 커넥티드카와 차량용 오디오 사업 등을 담당하는 오토모티브 사업부로 통합된다. 하만은 자동차 텔레매틱스(무선인터넷 서비스),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을 활용한 자율주행차 관련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전장사업 분야 글로벌 인재를 영입하는 등 기술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는 전장 사업분야에서 흑자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할 정도다. LG전자는 15일(현지시간) 스위스의 소프트웨어(SW) 기업 룩소프트와 합작한 알루토의 온라인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다. 알루토의 초기 자본금 규모는 40억원이다. LG전자는 21억원을 투입해 지분 52%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루토는 LG전자가 개발한 차량용 소프트웨어 운영체제인 '웹OS 오토'를 기반으로 ▲인포테인먼트 ▲디지털 콕핏(멀티 디스플레이) ▲승차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PSE) 등을 상품화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9월 미국에 AI 연구개발(R&D) 전문기업 '가우스랩스'를 설립했다. SK그룹 내 다양한 회사들이 AI 연구조직을 별도로 운영 중이지만, 별도 법인화된 것은 가우스랩스가 처음이다. SK는 수백 명의 AI 인재를 모아 우선 반도체 생산 공정 효율화에 기여하게 할 방침이다. SK는 가우스랩스를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주력 계열사의 미래 경쟁력 향상을 위한 핵심 기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한 기업간 기술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업들도 이같은 트랜드에 맞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 제조업과 IT 기업 간 기술·사업 경계가 무너지면서 M&A 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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