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효과에 이커머스 판매채널 확장 전망
네이버와 신세계가 구축한 반(反)쿠팡 연합전선의 알짜배기 수혜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목됐다. 내수 진작에 무게가 실려 소비주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또 하나의 호재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억눌려있던 소비 욕구가 분출됨에 따라 부진했던 면세 사업과 패션·화장품 사업에서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그룹과 네이버는 2500억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통해 커머스와 물류, 멤버십 등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신세계가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네이버는 신세계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지분교환을 하게 됐다.
이마트는 자사주 82만4176주(지분 2.96%)를 네이버 주식 38만9106주(지분 0.24%)와, 신세계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48만8998주(지분 6.85%)를 네이버 주식 25만9404주(지분 0.16%)와 맞교환한다.
증권가에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가장 큰 수혜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사몰인 'S.I.Village'를 통해 이커머스 채널 확대에 주력하는 중이다. 이번 주식 교환을 통해 네이버라는 강력한 채널이 확보되며 이커머스 채널의 역량이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에 투자한 것은 국내외 다양한 럭셔리 브랜드들의 온라인 유통 가능성을 높게 보았기 때문"이라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럭셔리 브랜드를 유통하는 기업으로 향후 네이버 플랫폼을 통해 판로를 크게 확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관계사 중 유일한 콘텐츠 제공자로서 소비자 저변 확장이 기대된다"며 "채널 간 트래픽 이탈 방지 없이 판매 채널 추가가 가능하다"고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836억원, 영업이익 174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년보다 각각 3.5%, 19.8%씩 크게 줄었지만 시장 컨센서스(전망치)에는 부합한다는 평가다.
소비심리가 개선됨에 따라 전방 유통채널의 주요 실적도 빠르게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유안타증권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741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11%, 119%씩 늘어난 수치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희소성 있는 럭셔리 브랜드의 수요가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등 국내 수 수요와 중국 수요가 회복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분석했다.
패션 사업도 기저효과가 기대된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해외 패션 실적에 국내 패션부문의 효율화 효과도 더해졌다"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화장품 부문과 럭셔리 카테고리 브랜드의 본격적 전개로 향후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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