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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94>우아한 화이트와인 맛집, 슬로베니아

<94>제3세계 와인 ①슬로베니아 '마로셀라'

 

안상미 기자

끊어낼 수 없는 와인의 마력은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다양성이다. 와인 산지든, 와인을 만드는 포도 품종이든 말이다. 와인을 좀 알았나 싶으면 여지없이 말문을 막히게 하는 와인이 튀어나온다. 프랑스나 이탈리아 등 구세계를 거쳐 미국과 칠레, 호주 등 신세계까지 섭렵을 끝냈더니 제3세계 와인이 유혹한다.

 

/나라셀라

이번엔 슬로베니아다.

 

먼저 지도를 펼쳐보자. 유럽의 중간 지점, 서유럽과 동유럽의 경계에 위치한 나라가 바로 슬로베니아다.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헝가리로 둘러싸여 있다고 하면 어디쯤인지 대강 감이 올 터.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서연하(조인성)가 박완(고현정)에게 와인 키스를 했던 바로 그 배경이다.

 

슬로베니아에서 와인을 만든 것은 로마 시대부터다. 우리 입장에서만 제3세계일 뿐 많은 토착 품종과 고유한 와인 양조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유서깊은 와인산지다.

 

와이너리만 2000여개에 연간 생산량이 100만리터가 넘는다. 그런데도 우리에게 와인의 제3세계로 인식되는건 만든 대부분의 와인을 자기네가 먹기 때문이다. 수출은 전체 물량의 10%에 불과하다.

 

(왼쪽부터)'마로 셀라 오즈메츠 소비뇽 블랑', '마로 셀라 무르사 옐로우 무스캇'.

와이너리 '마로 셀라(MARO Cellar)'는 슬로베니아에서도 화이트와인으로 유명한 스타예르스카 지역에 위치해 있다. 연중 200일 이상의 일조와 추운 밤, 고대 바다였던 덕분에 미네랄이 풍부한 토양까지 균형감 있는 와인을 만들기 천혜의 조건이 갖춰진 곳이다.

 

마로 셀라는 무르사 패밀리의 마샤 샤메츠(MAsa Samec)와 오즈메츠 패밀리의 로버트 오즈메츠(RObert Ozmec)가 합작한 곳이다. 마로(MARO)는 각각의 이름 앞 두 글자를 땄다. 각각 17세기와 18세기부터 와인을 만들어온 가문인만큼 마로 셀라 역시 수백 년을 거친 고유의 양조 기법과 전통을 계승했다.

 

'마로 셀라 오즈메츠 소비뇽 블랑'은 소비뇽블랑 품종 100%로 만들었다. 와인 라벨 아래쪽에는 1744년이라고 오즈메츠 패밀리의 역사를 기록해놨다.

 

소비뇽블랑 품종답게 다양한 풀잎의 향기를 뿜어내지만 서걱거리기보다 매끄럽게 시원하다. 산도는 생동감있게 짜릿하지만 모나지 않았고, 여운은 길다.

 

'마로 셀라 무르사 옐로우 무스캇'은 살짝 달달한 화이트 와인이다. 옐로우 무스캇 품종으로만 만들었다.역시 와인 라벨 아래쪽에 1609년이라고 무르사 패밀리의 기록이 있다.

 

맑은 황금빛의 이 와인은 달콤한 꽃 향기와 함께 감귤류, 레몬 등의 상큼한 아로마가 돋보인다. 달달함은 풍부한 바디와 부드러운 감미로 표현되고, 우아하고 세련된 산도가 잘 살아 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자료도움=나라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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