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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염블리가 선택한 종목’…경기민감주 포스코, 성장주 반도체·CMO 기업

기업 실적개선 유효, 올 증시 기상도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부장이 지난 1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메트로신문 주최로 열린 '2021 100세 플러스 포럼'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손진영기자 son@

'염블리', '염탐정'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은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부장이 올해 증시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장기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국내외 금융시장에 팽배한 가운데 국내 기업의 이익이 예상대로 나온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17일 메트로경제 주최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1 100세 플러스 포럼(시즌1)'에서 "미국 국채금리 상승 이슈로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실적이 잘 나올 기업들을 골라 담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금리 불안해 하지 않아도 돼"

 

최근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시장을 끌어 올렸던 대표 성장주인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주요 종목이 조정에 들어간 상황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인플레이션 전망과 금리 상승세에 따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되면서다. (10년물 미 국채)금리 상승이란 부정적 재료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성장주 대신 금융주와 철강주 등 경기민감주가 힘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염 부장은 금리 상승 이슈에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는 "금리가 오르면 주식 비중을 낮춰야 하냐는 불안감이 큰데 기업의 성장률을 살펴보면 된다"며 "성장률이 높게 나오면 시장은 금리 상승의 악재를 딛고 무조건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단기적인 변동성 요인으로 꼽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도 우려할 요소가 아니라고 꼬집었다. 오히려 시장 충격으로 가격이 하락한다면 적절한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염 부장은 "테이퍼링을 하는 목적은 물가가 올라서가 아니라 경기가 앞으로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라며 "경기가 회복되면 결국 금리는 올라간다. 잠깐의 발작은 있겠지만 경기가 좋아지면 결국 주가는 회복한다"고 말했다.

 

그가 예상한 올해 증시 기상도는 '맑음'이다.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컨센서스)가 계속 오르고 있을 정도로 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데다 풍부한 유동성도 여전해서다.

 

염 부장은 "올해 일평균 수출데이터가 역대급으로 잘 나오고 있다"라며 "달러와 미국 금리가 어떻게될 지 지켜봐야겠지만 경기가 좋아지고 우리나라 기업이익이 늘어나고 있어 장기적으로 나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업종별 순이익 전망치를 살펴보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호텔을 제외한 전 업종들이 올라가고 있다"라며 "시장 분위기는 지금도 굉장히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부장이 지난 1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메트로신문 주최로 열린 '2021 100세 플러스 포럼'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손진영기자 son@

◆"내수 회복 주목…철저히 선별해 담아야"

 

염 부장은 올해 증시에 대해 "지난해보다 훨씬 난이도가 올라갔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현재까진 힘들지만 상황은 충분히 낙관적"이라며 "철저히 선별해 투자하면 된다"고 했다.

 

그가 제시한 것은 성장주와 경기민감주의 적절한 균형이다. 우선 내수회복에 수혜를 볼 기업을 주목했다.

 

염 부장은 "화장품, 의류, 음식료, 백화점, 편의점, 단체급식업체 등이 지난해 너무 안 좋았다"며 "소비 회복세에 따라 이 기업들의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산업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며 "미래가치, 즉 성장률이 높게 나타날 기업도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염 부장이 최선호 종목으로 꼽은 경기민감주는 포스코(POSCO)다. "중국 정부가 미세먼지 여파로 철강 감산을 발표했다. 환경 문제로 생산이 줄어 철강 가격이 상승하면 포스코가 수혜를 볼 것"이라며 "철강 회사지만 2차전지 소재 전문 기업으로도 각광 받을 수 있다. 올해 경기민감주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장주도 여전히 매력적이다. 그는 글로벌 증시에서 높아진 국내 산업의 위상에 주목했다.

 

염 부장은 "반도체는 이제 경기민감주가 아니라 구조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업종"이라며 "2차전지가 지금은 조금 어렵지만 K배터리의 성장에 의심의 여지는 없다. 한국 드라마, 자동차,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의약품위탁생산(CMO) 기업들도 눈여겨 볼 대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주산업 발달에 따라 방산주 역시 재평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국내 증시가 아직도 너무 저렴한 구간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증시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19배, 아시아가 17.2배인데 한국은 13.7배 수준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염 부장은 "10배도 안 됐던 예전보단 비싸지만 주식은 결국 상대평가"라며 "인도가 23배, 태국이 13배인 것을 보면 한국은 아시아에서 거의 최저점"이라고 했다. 이어 "자산가치와 비교해도 한국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배 정도"라며 "글로벌 평균 PBR이 2.7배, 아시아가 1.8배다. 한국증시가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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