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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업人] AI 법률 플랫폼 1위 '로톡' 운영하는 로앤컴퍼니 정재성 부대표 "하반기 법률, 판례 등 쉽게 찾도록 법률 검색 서비스 출시"

로앤컴퍼니를 김본환 대표와 공동 창업한 정재성 로앤컴퍼니 부대표는 로앤컴퍼니 본사에서 메트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AI 법률 플랫폼 '로톡' 사업과 향후 비전에 대해 소개했다. /손진영기자 son

개인에게 법률과 관련된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변호사에게 가야 할지, 무슨 얘기를 해야 할지 정보를 얻기 힘들어 혼자 끙끙 앓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법률 서비스는 다른 산업들보다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인데, 이 같은 벽을 낮춰 법률 서비스를 대중화시킨다는 비전으로 만들어진 '로톡' 서비스가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로앤컴퍼니의 공동 창업자인 정재성 부대표는 "입소문으로 로톡이 많이 알려지면서 1달에 1만8000건 정도 상담이 이뤄지고 있으며, 15일 기준 로톡의 변호사 회원수가 3945명에 달하고 있다"며 "이는 대한변호사협회에 등록된 변호사의 약 13.3%, 개업 변호사의 약 15.9%가 가입된 것"이라고 밝혔다.

 

유사한 법률 플랫폼들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로시컴·변호사님닷컴 등의 변호사 회원수가 300~400명에 달하며, 네이버의 엑스퍼트도 260여명에 그친다는 것과 비교할 때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한 셈이다.

 

정 부대표는 고려대학교에서 산업공학과 금융공학을 복수 전공하고 경영학을 부전공한 후 맥킨지앤컴퍼니에서 2년 이상 컨설턴트로 활약했다.

 

"김본환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와 법학과를 전공하고 같은 학교 로스쿨에 진학했는데, 학교는 달랐지만 연합 경영학회에서 같이 활동해 10년 넘게 잘 알고 지냈어요. 김 대표가 로스쿨에 다니면서 법률 시장에 IT 솔루션이 꼭 필요하다고 확신해 저에게 같이 창업하자 제안했어요. 마침 저는 컨설턴트 3년차에 접어들면서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제3자의 경영을 돕는 것보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1인칭 시점에서 비즈니스를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어요."

 

김 대표와 정 부대표는 2012년 7월 로앤컴퍼니를 설립했다. 회사 설립 후 제대로 된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해 아예 법률 사무소에 들어가 5개월 간 문서관리, 기일관리 등을 6개월 동안 도우면서, 고객이 어떤 것을 보고 수임하고, 어떻게 마케팅과 광고를 하는 지 지켜봤다.

 

"2012년 로스쿨 졸업생들이 배출되면서 변호사수가 급증해 사건 수임에 대한 걱정이 가장 컸어요. 그래서 사건 수임과 마케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플랫폼을 빨리 만들어야겠다고 결정했어요. 이미 병원은 종이 차트를 쓰는 것을 상당 부분 전산화시킨 것과 달리, 법률 시장에는 IT 서비스가 전무할 때여서, 플랫폼에 업무용 IT 솔루션을 탑재해야겠다 생각했어요."

 

설립 다음해, 로앤컴퍼니를 알리기 위해 변호사가 사건 기일을 기록해놓으면 일정을 미리 알려주는 앱 '로매니저'를 먼저 선보였다. 그는 "기대했던 것보다 반응이 좋아 변호사 1000명 이상 가입하면서 2016년 서비스 종료 전까지 꾸준히 이용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로앤컴퍼니가 2014년 출시한 의뢰인과 변호사를 연결하는 법률 플랫폼 '로톡'. /로앤컴퍼니

2014년 의뢰인이 법률 서비스를 쉽게 이용하도록 변호사와 연결하는 법률 서비스 플랫폼 로톡을 정식 출시할 수 있었다.

 

"의뢰인들이 온라인 상담으로 질문을 남기면 복수의 변호사들이 답변을 달아요. 상담 예약을 하면 연락처가 공개되구요. 15분 전화상담은 시간을 선택하고 결제하면 1시간 이내 전화통화가 가능해요. 더 자세한 상담을 원하면 30분 방문상담을 하면 되는데, 의뢰인들은 자신의 문제가 법률적으로 해결 가능한지, 유리한지 불리한 지 확인하고 싶어해요. 방문해 상담받고 변호사를 이용할 지 결정하는 거죠."

 

상담료 중 일부를 플랫폼 기업이 가져가는 것이 불법이기 때문에, 상담료는 100% 변호사들에게 지불되며, 가격에 전혀 개입하지 않지만 전화상담은 2~5만원선, 방문 상담은 5~30만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면 변호사 리스트가 쭉 뜨는데, 본인의 전문 분야에 광고를 하면 광고 한 변호사 리스트가 먼저 나오고 광고는 하지 않았지만 그 분야의 전문가들도 같이 나와요. 변호사들이 상단에 노출되기 위해 부담하는 광고 수익이 저희 매출이 되요."

 

로앤컴퍼니를 김본환 대표와 공동 창업한 정재성 로앤컴퍼니 부대표는 로앤컴퍼니 본사에서 메트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AI 법률 플랫폼 '로톡' 사업과 향후 비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손진영기자 son

법률 문제가 생기면 언제 어디서든 상담 가능하도록 2018년에는 AI 스마트 챗봇을 출시하면서 AI 기술을 접목하기 시작했다.

 

"변호사들과 이야기해보니 AI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하면 시간과 노력, 비용을 줄일 수 있겠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AI 기업인 텍스트팩토리 안기순 대표를 만나 1년간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해 AI 챗봇을 도입했어요. 그러다 로톡에 AI 기술을 본격 도입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기술력도 뛰어나고 AI 엔지니어도 여럿 보유한 텍스트팩토리를 지난해 인수한 거죠." 법률정보 전문기업인 로앤비 대표를 지낸 바 있는 변호사 안기순 전 텍스트팩토리 대표는 현재는 로앤컴퍼니 이사로 합류해 일하고 있다.

 

"형사 판결문을 분석할 때 저희가 40만건을 일일이 읽어볼 수 없어요. 저희는 AI 기술 중 NLP(자연어처리) 기반의 '트랜스포머' 모델을 사용했는데, 양형인자를 추출해요. 또 의뢰인에 질의응답을 통한 답변 데이터를 받아 이를 비교하며 통계데이터를 만들어요."

 

이 같은 기술을 적용해 지난해 말 출시한 'AI 형량 예측' 서비스는 의뢰인이 주어진 5가지 정도의 질문에 답하면 AI가 가장 비슷한 유형의 사건을 찾아주는 방식이다. 로톡의 AI 형량 예측 서비스에 대해 변호사 단체에서는 "법률상담의 일종으로 법률사무에 해당돼, 변호사가 아닌 자(AI)가 이익을 받고 법률사무를 처리하는 것은 변호사법 위반"이라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는 예측이라는 단어 때문에 생긴 오해예요. 저희는 합법적인 방법으로 형사 판결문을 수집해 AI 기술로 분석해 보여주는 것으로, 9년간의 40만건의 판결을 봤더니 이런 형량이 내려졌다는 것을 단순 통계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의뢰인이 어떤 범죄에 처했고, 어떤 양형인자인지 등에 답변하면, 같은 범죄, 유사한 양형인자를 가진 정보가 통계정보로 뜨게 됩니다. 저희는 무료로 서비스하기 때문에 이익을 받는 것도 아니고 법률 사무처리로도 볼 수 없어요."

 

또 로톡이 플랫폼을 통해 각 분야의 사건에 '프리미엄 변호사들'이라는 테마로 광고를 한 변호사들을 소개하는데, 이 또한 "변호사 아닌 자가 변호사를 소개, 알선, 유인해 법률사무를 취급하거나 그 대가를 받는 것을 금지하는 변호사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변호사 350여명이 가입해있는 직역수호변호사단이 로톡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직역수호변호사단은 또 로앤컴퍼니를 부당한 표시·광고 및 불공정거래행위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기도 했다.

 

"로톡은 정액제 광고 기반의 플랫폼으로 특정기간 동안 광고비를 받고 노출해주는 CPP 방식으로 운영돼 소개·중개·알선의 대가로 얼마를 벌면 몇 프로를 떼주는 중개 수수료와는 개념이 전혀 다릅니다. CPP 광고가 불법이면 변호사들은 광고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현재 검찰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고 있습니다."

 

그는 로톡의 잠재성을 본 투자자들로부터 2019년까지 140억원을 투자받았기 때문에, 투자금을 통해 지하철 등 광고비를 충당하고 있으며, 변호사들의 광고비는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전체 비용을 충당할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로앤컴퍼니를 김본환 대표와 공동 창업한 정재성 로앤컴퍼니 부대표는 로앤컴퍼니 본사에서 메트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AI 법률 플랫폼 '로톡' 사업과 향후 비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손진영기자 son

향후 고객관리, 사건관리, 기일관리, 리포트 검색 등 의뢰인과 변호사들을 위한 편의성을 한차원 높여 로톡 플랫폼을 키워나갈 생각이다.

 

그는 "하반기에 법률, 판례, 법률 콘텐츠 등 다량의 콘텐츠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법률 정보 검색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십만 건의 판례, 법령 등에 AI 기술을 접목시켜 양적·질적으로 차별화된 법률 검색 서비스를 선보이고, 변호사 회원들에게 법률 리서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형태로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법률 분야에서는 '유전무죄, 무전유죄'와 같은 사례가 많고, 네트워크가 있어야 변호사나 법률을 더 잘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대중들은 아는 변호사도 없어 문제가 생겼을 때 억울하게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홀로 소송'이 70%가 넘는 이유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저희는 법률 콘텐츠, 지식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대중이 법 앞에서 평등하도록 법률 서비스를 대중화하고 선진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는 최근 변호사 공급이 크게 늘면서 사건당 수임료가 줄어든다는 얘기들이 많이 들리는 데, "IT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면 1개 사건을 처리할 시간에 2~3개의 사건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며 "이를 통해 법률 시장이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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