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업들이 지난해 정부의 대대적인 '데이터 댐' 사업 투자의 영향과 AI는 물론 'AI의 원유'인 데이터 산업 성장세에 따라 매출 및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해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
AI 대표 기업인 솔트룩스·플리토·이스트소프트는 물론 의료 AI 대표기업인 제이엘케이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8%에서 최대 1800%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또 솔트룩스의 경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14%나 증가했으며, 이스트소프트는 흑자전환을, 플리토와 제이엘케이는 전년 대비 손실폭을 줄였다.
지난해 AI 및 데이터 시장에서 정부가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에만 2925억원을, 분야별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도 405억원을 투자하면서, 데이터 기업은 물론 AI 기업들까지 데이터 사업에 적극 뛰어들어 정부 프로젝트를 수주해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줬다.
정부는 올해에도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에 지난해와 같은 2925억원을, 빅데이터 플랫폼 추가 구축에 지난해보다 늘어난 72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어서, 올해도 B2G(기업 대 정부) 사업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 올해는 기업을 상대로 한 AI B2B(기업간) 매출도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 AI 기업 대표는 "대기업들이 자체 AI 인력을 고용해 AI를 직접 개발하는 내재화 사업을 진행했지만 실패로 이어지는 경우도 생겨나면서, 올해는 AI 전문기업을 통한 솔루션 도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AI 솔루션 기업인 솔트룩스는 지난해 매출 216억 5777만원을 기록해 전년 183억7142억원과 비교해 17.89%가 증가했다. 또 영업이익은 3억5552만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1314.3%가 늘었다. 2020년에는 영업이익이 2165만원으로 소폭에 그쳤지만, AI 및 빅데이터 시장 성장에 따른 매출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다만, 무형자산손상차손이 반영되고 투자지분증권의 평가이익이 줄어들면서, 당기순이익은 3억1637만원으로 전년 8억2626억원 대비 61.71%가 감소했다.
신지훈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솔트룩스는 2016~2019년까지 연 평균 매출 성장률 22.9%를 보여 라이선스 계약과 유지보수 계약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지속하고 있다"며 "솔루션 판매 라이선스 매출, 설치에 따른 용역 매출, 총 사업비의 10~15% 내외 유지보수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데, 디지털 뉴딜 시대 진입으로 매출 성장 속도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언어 데이터 기업인 플리토는 지난해 매출이 196.8%나 상승했으며, 영업 손실도 전년 대비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
플리토는 지난해 매출 약 5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약 5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4%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데이터 판매 확대에 따른 신규 데이터 구축 및 연구개발 비용 등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플리토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이 크게 성장한 것은 국내외 데이터 판매 증가와 플랫폼 서비스 이용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과제를 포함한 정부 사업과 국내외 IT 기업과의 데이터 판매 계약 체결이 매출 상승을 주도했으며, 데이터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리토는 특히 NIA와 AI 학습용 데이터 공급계약을 체결했을 뿐 아니라 베트남 빈그룹(VinGroup)과 데이터 판매 계약을 맺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서비스 기업인 이스트소프트는 지난해 매출액 836억 5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1.4%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이 58억 8000만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당기순이익은 71억 4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전 사업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재택근무 등 트렌드에 따라 지난해 협업툴 '팀업', 백신 프로그램 '알약'의 라이선스 매출이 증가했다. '언택트' 트렌드가 가속화되며 AI 기반 안경 쇼핑몰 '라운즈'의 매출도 약 22% 증가했으며, 줌인터넷은 자회사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을 통해 800억 규모의 펀드를 안정적으로 운영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스트소프트의 자회사인 줌인터넷이 올해 상반기 중 자회사이면서 KB증권과의 합작법인인 프로젝트바닐라를 통해 증권 거래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어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의료 AI 첫 상장기업인 제이엘케이는 지난해 매출 4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800% 이상 성장세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여전히 적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년 대비해서는 적자폭이 약 30% 정도 줄었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AI 의료는 물론 데이터 매니지먼트 플랫폼에서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영업 채널의 효율화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영업이익은 우수 인재 영입과 영업 활동을 위한 수수료가 늘었음에도 이를 만회할 정도로 영업수익이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제이엘케이는 올해는 데이터 사업도 의료 기업은 물론 자율주행 기업 등으로 확대되고 있고, 지금까지 개발에 집중했던 AI 제품도 올해 본격 영업에도 나선다는 전략이어서, 실적 개선세를 기반으로 '손익분기점 돌파'를 올해의 목표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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