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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업人] 서일홍·고동욱·이진한 코가플렉스 대표 “자율주행 SW 선두기업서 AI 로봇 솔루션 업계 ‘탑티어’로 도약할 것”

한양대에 위치한 코가플렉스 본사에서 서일홍 대표, 김용년 연구소장(CTO), 고동욱 대표(사진 왼쪽부터)가 우리로봇과 공동 개발한 서빙로봇 '서빙고'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손진영기자 son

로봇 제조사들이 로봇용 소프트웨어를 구입하거나 개발하는 대신, 오픈소스를 내리받아 무료로 사용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하지만 오픈소스를 사용하다보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고, 이를 풀기 위해 제대로 된 개발자를 고용하거나 기술력이 높은 소프트웨어를 찾게 된다.

 

로봇을 위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코가플렉스는 로봇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풀지 못 하는 문제 해결을 의뢰해오면, AI 솔루션으로 로봇에 지능을 넣어 문제를 해결해주는 역할을 담당해왔다. 비전·영상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자동차 회사와 대기업의 소재·장비 개발사에도 솔루션을 공급했다.

 

서일홍 대표와 고동욱 대표는 로봇기업들이 개발한 서빙로봇이 하루 만에 구석에 처박혀 빠져나오지 못하거나, 엉뚱한 곳으로 가는 경우도 많고, 바닥에 미끄러져 넘어지는 문제도 있었다고 말했다. 6시간은 멀쩡하게 작동되다가도 한 번의 실수가 큰 문제가 된다는 것, 결국 로봇의 뒤를 사람이 하루 종일 따라다니며 감시해 자동화가 되지 못 하는 한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저희는 서빙로봇이 미끄러졌을 때 스스로 빠르게 인식해 자세를 바꿔 다시 움직이도록 구현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모듈에 탑재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코가플렉스는 '로봇 분야의 권위자'인 서일홍 한양대학교 교수의 제안으로 서 교수 연구실에서 자율주행·로봇지능을 연구하던 고동욱 박사와 컴퓨터비전·AI을 전공하던 이진한 박사 3인이 공동 대표로 설립한 기업이다. 자율주행 전공의 김용년 박사와 컴퓨터비전·AI를 연구한 조덕현 박사도 연구소장으로 합류해 5명의 연구실 핵심 멤버가 창립멤버로 참여한 것. 2017년 8월 연구소기업으로 시작해, 지난해 스핀오프해 독립 회사로 출범해했으며, 기술연구소에만 석박사 멤버가 12명이나 돼 탄탄한 연구진 만으로도 경쟁력을 갖췄다.

 

서일홍 코가플렉스 대표가 한양대에 위치한 코가플렉스 본사에서 메트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코가플렉스의 비전과 제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손진영기자 son

서 대표는 "한양대 기술지주회사가 시드머니를 투자해 한양대 공간을 사무실로 사용할 수 있었고, 팁스(TIPS) 지원도 받았다"며 "작년에는 학교, 연구소 등 3개 기관이 참여한 자율주행 통합모듈 경쟁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밝혔다. 회사 초기에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 초점을 맞췄지만 점차 스마트팩토리, 안내로봇, 물류로봇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왔다.

 

크게는 자율주행용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코나', 스마트팩토리용 제품을 개발하는 '코픽' 사업부 2개 영역으로 나눠지며, 각각 고 대표와 이 대표가 사업부를 맡고 있다.

 

코가플렉스의 주요 제품 라인업. '코나-아이'(사진 왼쪽 위), '코나-브레인'(왼쪽 아래), '코픽-아이-3D 비전'(오른쪽)./ 코가플렉스

고 대표는 "자율주행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코나 아이'는 카메라나 라이다 센서를 이용해 인식 정보를 뽑아내며, '코나 브레인'은 센서 데이터를 주행 정보로 변환해 환경을 인식해 어느 방향으로 갈지 결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며 "소프트웨어 형태로 공급하기도 하지만 하드웨어인 모듈 형태로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람을 추종하기 위한 휴먼 팔로잉 센서도 개발했다.

 

서 교수는 코픽 사업에 대해 "점간의 거리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사람의 두 눈으로 보면 어디가 가깝고 먼지 금세 파악할 수 있지만, 로봇은 유추를 할 뿐 잘 모른다"며 "3D 코픽 아이·브레인은 사진을 찍어 정확한 거리를 파악할 수 있으며, 점과 점 사이 간격을 200마이크론(0.2mm)까지 인식해 경쟁사 제품이 0.4mm 까지 인식하는 데 비해 2배나 성능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에서 외산 제품이 많이 사용되는데 기술의 국산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둔다.

 

서 대표는 "자동차에 타이어를 끼우려면 정확한 위치로 끌고 오기 위해 돈이 많이 드는데, '코나 3D 아이·브레인'이 들어가면 제 위치에 있지 않아도 코나아이의 눈으로 인식해 바퀴를 맞춰 조립해준다"며 "자동차 유리 조립이나, 소형지게차에도 활용되고 있으며, 나사를 만드는 공장에서 사람이 하는 힘든 일을 로봇으로 대체하는 용도로도 코나 제품을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한컴로보틱스의 안내로봇, ETRI에서 개발 중인 홈케어 로봇, 국책과제로 개발된 방역로봇에도 소프트웨어를 공급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우리로봇에 코나 시스템을 공급해 양사가 공동으로 서빙로봇 '서빙고'를 개발했다. 국내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중국 푸드테크의 '푸두봇'이 식당 천장에 스티커 같은 표식을 붙여 이를 보고 길을 찾는 데 반해, "표식이 없어도 길을 찾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했다"는 점에 높게 평가된다.

 

서 대표는 "올해는 우리로봇과 '서빙고' 양산을 안정화하고, 베트남에도 산업용 모바일 로봇에 솔루션을 공급했는데 사업이 잘 성장하도록 도울 것"이라며 "3D 시각 시장에서도 수요가 커지는 만큼, 올해 스마트팩토리 시장을 본격 공략해 코나와 코픽 사업의 밸런스를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팩토리에서 최근 요구가 늘어나고 있는 오더 피킹 로봇 등 시장을 공략해 물건을 잡거나 분류하는 영역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고동욱 코가플렉스 대표가 코가플렉스 본사에서 메트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사가 개발한 자율주행 및 스마트팩트리 소프트웨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손진영기자 son

고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그동안 홀드된 베트남과 중국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코가플렉스의 3단계 사업 전략에 대해 "올해까지 고객사에 로봇 눈을 공급하는 데 집중하고, 2023년까지 코나의 자율주행 사업과 코픽의 조립공정자동화 사업 균형을 맞추고, 안내·배달·경비·쉐프·노령자 지원 로봇 등 서비스 로봇에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 대표는 또 "2025년까지 3단계 사업에서는 '고도화된 지능을 가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목표로, 스마트물류, 스마트홈, F&B(푸드&비버리지) 자동화 등에 소프트웨어와 로봇을 합친 전체 시스템 납품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로봇에 대해서는 엔지니어를 고용하거나 로봇회사를 인수하는 등 방식으로 하드웨어까지 사업을 확대할 생각이다.

 

고 대표는 "움직이는 제품에 다 저희 제품이 들어가는 AI 로봇 솔루션 업계의 '탑티어'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서 대표는 "궁극적으로는 스스로 학습하는 로봇을 개발할 계획인 데, 상황이 이전과 어떻게 달라지는 지를 알아내 학습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개선하는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주어진 과제는 바꿀 수 없지만, 요리 솜씨를 업그레이드 하는 등 로봇이 과제 안에서 업그레이드해 일을 잘 수행하는 로봇을 선보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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