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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변동성 장세' 이어진다…실적 개선 업종 주목

지난 한달간 코스피 지수 및 거래량 변화 추이. /한국거래소

국내 증시가 최근 2~3%대 등락을 반복하며 역대급 변동성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에 대비하기 위해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92포인트(1.03%) 상승한 3043.87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3012 포인트까지 하락하는 등 조정장을 보였지만 이날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추세적인 반전보다는 기술적 반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美 금리 상승…상승 동력 약화"

 

지난 2월 한달간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코넥스)에서 9조59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조257억원, 2조697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특히 지난달 26일 개인투자자들은 3조7683억원을 순매수해 올해 1월11일(4조4921억원), 26일(4조2050억원)에 이어 역대 세번째 순매수 금액을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6%를 상회하는 등 급등하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며, 국내 증시는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미 국채 금리 상승(채권값 하락)은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위축시켜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지난 1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44%로 빠르게 안정화된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초 금리가 0.91%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50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 이상 오른 셈이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장기금리는 속도 조절이 동반된 완만한 추가 상승이 예상되며 이는 주로 실질금리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며 "장기금리가 경기회복과 맞물려 상승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는 점, 통화정책이 더 이상 시장 우호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의 강세 동력은 점차 완화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과 증시는 물가·금리 수준 변화에 적응하는 국면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글로벌 증시 대비 단기 과열, 밸류에이션 부담이 남아 있는 코스피 지수의 상대적 부진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민감주 단기 상승 예상

 

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개선 속도에 비해 지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며, 실적주와 경기민감주 등 포트폴리오 재구성의 기회라고 조언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 호조와 이익 개선세, 안정적인 달러 인덱스, 안정적인 위험자산 지표 등을 근거로 (주식 시장)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금리 상승으로 성장주들의 프리미엄은 다소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언택트보다 콘택트, IT·소프트웨어보다는 IT·하드웨어, 경기 방어주보다는 경기 민감주로의 비중 확대를 권한다"고 밝혔다.

 

또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상위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금리 상승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 증시에 대한 수급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2월 한달간 코스피 지수와 외국인 수급의 상관계수는 0.78에 이른다. 개인 -0.5, 기관 0.29인 점을 고려했을 때 최근 증시 주도 세력이 개인투자자에서 외국인투자자로 전환됐음을 알 수 있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외국인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매수한 업종은 디스플레이, 운송, 화학, 철강, 기계 등 경기 민감주와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에 집중됐다"며 "이는 경기 회복 및 물가 상승을 전제로 한 거래로 주식시장 내에서는 경기 방어주보다 경기 민감주가 선전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기 민감주의 상승이 단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라며 "단, 시장 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연준의 입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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