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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백화점·쇼핑몰, 꼭 사러 가나요?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

백화점을 비롯한 복합쇼핑몰이 쇼핑을 위한 공간을 넘어서 다양한 활동을 하기 위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정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쇼핑몰을 찾기보다는 가족 및 연인과 여가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 방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리서치 조사회사 마크로밀 엠브레인이 지난해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해외 직구, 백화점 및 SSM 유통 채널 관련 조사'에 따르면, '백화점은 시간 보내기에 좋은 장소다'라고 인식하는 소비자가 77.2%(중복 선택 가능)인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가족과 함께 하기 좋은 장소다'가 63.3%, '쇼핑 외 목적으로 백화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가 62,8%로 많았다.

 

더현대 서울 외관/현대백화점그룹

◆소비 공간X, 여가 공간O

 

이에 주요 백화점들은 유명 맛집과 디저트 가게를 입점시키거나 볼거리와 체험·문화 공간을 늘려 소비자의 발걸음을 유도하고 있다.

 

오는 26일 베일을 벗는 '더현대 서울(파크원점)'에는 백화점 최초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1호점이 있는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이 입점한다. 또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도 들어선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A관 3층에 위치한 '바운스 트랜폴린 파크'/현대백화점그룹

백화점이라는 틀을 깨고 고객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꾸미기 위해 실내 조경과 문화공간 조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의류 매장 170개를 입점시킬 수 있는 규모인 3400평을 쉼터로 꾸몄다. 특히 실내 조경 공간 중 5층에 들어서는 1000평 크기의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는 숲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처럼 꾸몄다. 천연 잔디에 30여 그루의 나무와 다양한 꽃들을 심었으며, 새소리와 물소리가 배경음악으로 나온다.

 

5~6층에는 예술작품 전시와 문화공연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 '알트원'과 문화센터, 무인매장 등을 포함한 '컬처 테마파크'를 선보인다.

 

신세계 강남점 식품관 마리멜 초콜렛 팝업스토어/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동네 빵집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백화점 디저트 바이어는 일명 '신세계 팔도 유랑단'이라는 이름이 있을 정도다.

 

특히 '디저트의 메카' 신세계 강남점에서는 숨겨져 있던 빵집을 알리는 플랫폼으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2014년 신세계가 처음 소개한 '이흥용과자점'은 5년 새 신세계에만 매장을 3곳으로 늘렸다. 또한 본점에는 제과점 중 유일하게 서울미래유산으로 뽑힌 성북 본점 직영 '나폴레옹과자점'이 입점해있다.

 

지난달 13일,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1층 테슬라 갤러리에서 고객들이 'Model Y' 를 시승해보고 있다./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은 2030세대를 대상으로 오래 머물 수 있는 '놀이터'로 변신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지난해 리뉴얼은 단행했다. 기존 백화점 1층의 주된 매장들인 해외명품과 화장품은 찾아볼 수 없으며 MZ세대가 열광하는 스니커즈 편집샵 '아웃오브스탁'과 축구 유니폼 래플리카 편집매장 '오버더피치' 등 전문 매장이 문을 열었다. 색다른 큐레이션으로 신층소비세력의 눈높이에 맞춘 것이다.

 

이렇듯 주요 백화점들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있으며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의 가치를 톡톡히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 열린 '유랑' 팝업스토어/에이스컴

◆쇼핑몰 문 닫으면 시장 가나

 

한편, 복합쇼핑몰 영업규제 등의 내용을 담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이달 안에 처리될 방침이어서 업계가 시름에 빠졌다.

 

22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는 이날 산업통상자원특허소위원회를 열고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에 대한법안 심사에 들어갔다. 23일에는 산자위 전체회의가, 26일에는 국회 본회의가 예정돼있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를 통해 최근 1년 이내 복합쇼핑몰 방문 경험이 있는 만 18세 이상 수도권 거주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복합쇼핑몰 의무휴업제'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7.4%는 해당 제도 도입으로 골목상권 소비자 유입 효과가 없을 것으로 봤다. 연령별로는 ▲20대(68.4%) ▲30대(61.6%) ▲40대(62.1%) 등 젊은 세대에서 부정적인 응답 비중이 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복합쇼핑몰 의무휴업이 실제 도입될 경우 ▲대형마트(34.6%) ▲백화점·아울렛(28.2%) 방문 등으로 대체하겠다는 응답이 62.8%로 대다수였다. ▲전통시장 방문은 12.0%에 그쳤다.

 

전경련 측은 "전통시장과 복합쇼핑몰은 경쟁 관계에 있다기보다는 소비자들에게 각기 다른 목적성을 가진 별개의 시설로 여겨지고 있다"며 "생필품 구매가 주목적인 전통시장과 달리 복합쇼핑몰은 쇼핑,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휴식 등을 복합적으로 누리는 종합 문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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