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형 증권사의 신용등급 상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사의 신용등급 상향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8일 유안타증권의 장기신용등급(A+)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2일에는 BNK투자증권의 기업신용등급을 'A+'로 신규 평가하고, 단기신용등급은 기존 'A2+'에서 'A1'으로 상향했다. 지난해 8월20일에는 현대차증권의 장기신용등급(A+)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한국기업평가도 지난해 11월 교보증권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A-'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8월 기존 신용등급(A+)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된 지 석달 만의 재상향이다. 같은 해 11월에는 유안타증권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상향했다.
증권사들의 신용등급 상향에는 주식투자 열풍에 따른 실적 호조와 증권사별 차별화된 장점 등이 영향을 줬다.
먼저 유안타증권의 올해 등급 상향 조정은 대만 유안타그룹 편입 이후 시장 지위 등 사업 기반 안정화, 수익 창출력 제고, 지속적인 이익 누적 및 리스크 관리 기조 등을 바탕으로 한 우수한 자본적정성 유지 전망 등이 반영됐다.
BNK투자증권은 연이은 유상증자와 수익구조 다각화에 힘입은 시장 지위 개선 예상, 지속적인 이익 시현 및 유상증자를 통한 우수한 수준의 자본적정성 유지 전망, 제한적 수준의 우발부채 관련 위험, BNK 계열의 지원 가능성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현대차증권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불리한 사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다변화된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한 수익성 개선 추세, 우발채무 및 파생결합증권 관련 리스크 관리 기조 지속, 적극적인 자본 확충을 통한 자본적정성 개선 등이 높게 평가됐다.
교보증권의 신용등급 상향은 시장지배력 수준 유지, 재무건정성 우수, 유상증자로 자본완충력 개선, 보수적인 위험인수성향 및 우수한 리스크 관리 능력 등이 영향을 미쳤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의 신용등급 방향성에 대해 증권사별 특성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관련 대응 능력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16일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전반적인 경쟁 심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대형사 대비 주요 리스크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가 작은 수준이며, 계열의 직간접적 지원을 통한 자본 확충에 나선 곳이 많아 외부 환경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증권업에 속한 기업들의 신용등급 방향성은 '안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유동성 공급정책의 축소 가능성 및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부정적인 외부 충격 대응 여부 등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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