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31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국면이 나타날 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전과 다르게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설 연휴가 끝난 후에도 횡보 국면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가격부담을 해소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계속되는 기업들의 실적발표도 눈여겨 봐야 한다.
◆'동학개미' 어디로…약해진 시장동력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설 연휴로 3일만 거래된 지난주(8~10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보다 0.64%(20.05포인트) 하락한 3100.58에 거래를 마쳤다. 한동안 불안 요소로 작용했던 미국 '게임스톱' 대란은 진정된 모습이지만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전과 달리 개인투자자 상당수가 시장에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65조2489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12일(74조4559억원)과 비교하면 20거래일 만에 약 9조2070억원이나 떨어졌다.
시장 거래대금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달 1~10일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9조8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26조5000억원)보다 약 25% 감소했다. 지난 10일 거래대금은 18조3000억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적었다. 유동성이라는 시장의 자체 동력이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 결과 코스피지수는 큰 폭의 상승이나 하락 없이 3100선 전후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달 들어 아직 3200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변동성도 크게 줄었다. 지난달 코스피 하루 평균 변동률은 2.6% 수준이었으나 이달엔 1.9%까지 감소했다.
◆단기 조정은 계속…상승 추세는 여전
설 연휴 이후 단기 조정국면을 거칠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그래도 전망은 밝다. 숨고르기가 끝나면 다시 상승추세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증시 유동성이 여전히 풍부한 데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등요인이 모이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조정국면은 설 연휴가 지나더라도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증시가 급하게 올라오며 펀더멘털(기초체력)과의 괴리가 벌어져 있다. 높은 가격에 대해 투자자들이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곧 재상승의 국면이 예상된다. 정 센터장은 "3월에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가 계절적으로 줄어들고 4월에 미 의회에서 논의 중인 1조9000억 달러의 경제 부양책이 시행되면서 가계에 돈이 풀린다"면서 "이 시점을 기점으로 센티먼트와 경제지표가 올라가면 증시 상승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국내 증시는 올 초까지 빠르게 올라갔던 상황이라 조정 과정이 진행되는 것이고 일상적인 조정"이라며 "설 이후에도 달라질 것은 없어 추세상승 과정에서 나타나는 조정과 물량 소화 과정이 지나면 다시 증시는 올라간다"고 했다.
◆업종 선별 중요…4분기 실적 발표 주목
지금 같이 지수 상승속도가 둔화할 때는 투자 매력도가 높은 업종에 집중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이익 대비 덜 오른 업종들이 투자 대상이다.
배한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금은 지수 상승 속도 완화에 따른 업종 선별이 중요해진 시기"라며 "단기적으로는 지수 상승 속도가 둔화하며 이익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익 개선보다 주가 상승이 부진한 철강과 금융, 필수소비재 업종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코스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을 이끌 수 있는 화학, 에너지, 자동차, IT하드웨어, 반도체 등 기존 주도업종에 주목하라"고 설명했다.
막바지에 접어든 국내 상장기업의 2020년 4분기 실적시즌도 잘 살펴야 한다.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이 이어지며 영업이익 전망치도 계속 올라가는 중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가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디게 올라오던 기업실적 전망치의 상승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했다"며 "기업실적 상향조정은 가파른 주가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규모는 185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43%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8년보다 높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제약, 해운, 증권, 인터넷·게임, 화학, 은행 등이 2018년보다 높은 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건설, 음식료, 전자·부품, 디스플레이, 미디어·엔터도 올해 전망치가 사상 최대치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