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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뷰티

[메가히트상품탄생스토리] 온 가족 '만능 크림' 김정문알로에 큐어크림

김정문알로에 큐어 2X 크림

김정문알로에 '큐어크림'은 온 가족 만능 크림으로 32년째 사랑받고 있다. 지난해 기준 누적 판매량 600만개를 돌파했으며, 이를 쌓아올리면 에베레스트산의 40배에 달한다.

 

◆병마와의 싸움에서 마주한 알로에, 건기식에서 화장품까지

 

어릴 적 봤던 엄마의 화장대를 떠올리면 어렴풋이 기억나는 금색 뚜껑이 있다. 올해 32살을 맞은 큐어 크림이다. 각질이 일어난 피부와 부르튼 입술에 발랐던 연녹색 크림은 지금까지도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큐어 크림의 시작은 196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예업에 종사하던 고(故) 김정문 회장은 조카와 함께 대만으로 가 국내 최초로 바나나와 파인애플, 그리고 알로에를 들여왔다. 알로에는 과거 동서양에서 약용·미용으로 널리 쓰여왔지만 국내에서는 생소한 원료였다.

 

김정문 선대회장

김 전 회장은 열대과일을 연구한 조카와 노선을 달리해 알로에에 매진했다. 몸이 약해 병마와 싸우던 시절, 일본 잡지 '주부의 벗'이 펴낸 '알로에 건강법'을 통해 알로에의 효능을 접한 것이 계기가 됐다.

 

김 전 회장은 알로에를 찾아 전국을 헤맸고, 여러 품종의 알로에를 꾸준히 섭취한 결과 질병이 현저히 완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김 전 회장은 알로에의 효능을 알려 국민건강에 기여하겠다는 결심으로 1975년 '김정문알로에'를 설립했다. 이후 물빠짐이 좋고 일조량이 풍부한 제주가 최적의 알로에 재배지라고 판단, 서귀포시에 1만여 평 규모의 농장을 세워 알로에를 재배했다. 알로에 자체의 항균·항충 성분으로 적합한 환경을 조성해주고, 농약과 화학비료는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

 

알로에를 활용해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이던 김정문알로에는 알로에가 지닌 보습과 진정, 항산화 효능에 주목했다. 이를 살릴 수 있는 분야를 모색하다 눈길이 닿은 분야는 '화장품'이었다. 그렇게 1990년, 큐어크림이 탄생했다.

 

◆보습과 진정효과 탁월…진화 거듭하는 큐어 크림

 

"알로에로 '피부 회복'을 보여주는 것". 김 전 회장이 말하는 큐어 크림의 사명이다. 김 전 회장은 아토피 등 피부질환으로 고생하는 이들을 도울 방안을 고심하던 끝에 1990년 '큐어 크림'을 개발했다. 보습과 진정에 탁월한 고농도 알로에 아보레센스가 함유돼 피부를 건강하게 가꾸는 데 도움을 주는 멘톨향의 전신피부보호용 특수크림이다. 보습력이 뛰어나 가려움 완화는 물론 긁어서 생긴 상처를 치유해주는 피부 재생 효과도 지녔다.

 

김정문알로에 큐어 크림 변천사. (왼쪽부터)초기 큐어크림, 큐어 플러스 크림, 큐어 인텐시브 2X 크림

당시 큐어 크림은 김정문알로에의 뷰티 브랜드 '라센스 로에' 제품으로 출시됐다. 이후 판매 호조에 힘입어 '큐어 플러스 크림', '큐어 인텐시브 2X 크림' 등으로 리뉴얼되면서 '큐어'는 김정문알로에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2009년 선보인 '큐어 플러스 크림'은 보습 및 진정 효과를 지닌 칸델라브라알로에잎추출물(아보레센스 성분)과 피부 코팅막을 형성하는 비즈왁스 등 저자극 천연성분을 함유했다. 여기에 김정문알로에가 독자 개발한 원료 '컴파운드 SNC 3.5'를 더해 항균과 항염, 항노화 효과를 끌어올렸다.

 

2018년에는 칸델라브라알로에잎추출물을 기존 대비 2배 늘린 '큐어 인텐시브 2X 크림'을 출시했다. 피부 세포 내 콜라겐 생성을 돕는 알로에베라잎즙과 병풀추출물, 프로폴리스, 티트리오일, 아르간오일, 시어버터 등 식물성 오일 17종을 더해 보습, 진정, 피부 보호 효과를 더욱 높였다.

 

리뉴얼에는 소비자 의견이 반영됐다. 호불호가 강한 페퍼민트 오일향은 부드러운 라벤더 오일향으로, 무거운 제형은 피부 온도에 쉽게 녹는 멜팅밤 제형으로 바꿔 발림성을 개선했다. 또 임상을 통해 100시간 수분홀딩, 피부장벽 강화, 수분 보호막 형성 등 7가지 인체 적용 테스트와 저자극 테스트를 완료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온라인에서 확인 가능한 큐어 크림 후기는 10만 건을 넘어선 지 오래다. 그만큼 활용법도 다양하다. 일반 크림과 섞어 수면팩으로 활용하거나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과 섞어 윤광 피부를 연출할 수 있으며, 홍조나 뾰루지에 소량을 바르면 빠른 진정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입술과 손등, 모발 등 갈라지기 쉬운 부위를 매끄럽게 가꿔주고, 벌레 물린 곳과 약한 화상에도 효과가 있다.

 

김정문알로에 생산 공장

◆제주 생산 시대 개막…450여 종 알로에 보유

 

김정문알로에가 보유한 알로에 관련 특허는 37개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2010년 업계 최초로 특허를 획득한 '유테크(U-TECH) 공법'은 유효성분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열처리를 최소화하는 기술로, 이를 적용해 고농축·고기능성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김정문알로에는 2015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김제 공장을 제주로 이전하고, 알로에 재배부터 가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원스톱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알로에는 생잎 채취 직후부터 젖산과 미생물이 발생하는데, 이를 최소화해야 유효성분의 파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주원료인 알로에는 유효성분이 가장 풍부한 3년생으로, 신선도 유지를 위해 수확 후 6시간 내에 제품화된다.

 

제주 농공장에서 가장 특별한 공간은 세계 최대의 알로에 식물원, 약 6600㎡ 규모의 '알로에숲'이다. 아보레센스와 베라를 비롯한 전 세계 450여 종의 알로에와 관엽식물, 열대 야자수 등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현재 무료로 개방 중이다.

 

유튜브 채널 '다다뷰티'에 공개된 큐어 크림 광고 영상

◆판매 채널 확대, 공식몰 리뉴얼 통해 매출 성과

 

한편 김정문알로에는 과거 방문판매에 집중돼 있던 판로를 다양하게 확장하고 있다. 큐어 크림은 2017년 홈쇼핑에 진출했으며, 이후 1년 만에 총 12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까지 50회 이상 완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H&B스토어와 면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코스트코 등으로 판매 채널을 넓히고, 미국과 슬로바키아 등 세계 5개국에 수출하는 등 고객과의 접점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자사몰을 리뉴얼했다. 방판 제품 쇼핑몰을 분리하고 시판 제품만으로 구성된 공식 큐어몰을 오픈한 것. 디자인과 UI/UX를 개선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합리적인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매출로도 이어져,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큐어 크림의 매출은 전년비 약 596% 성장했다.

 

김정문알로에 관계자는 "큐어 크림이 32년간 집안 한 켠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고객들의 변함없는 신뢰와 성원 덕분"이라며 "소비자 니즈에 맞춰 발전을 거듭해온 큐어 크림을 필두로 차별화된 원료와 기술력을 활용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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