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미국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되면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FOMC와 기업 실적 등에 따라 증시의 추가 상승동력 확보 여부가 결정될 것이란 분석이다.
◆1월 FOMC, 비둘기파 확인 '중요'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옐런 효과' 등 그동안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순항 중이다. 이 가운데 2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진행될 FOMC 회의에서 기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모습을 재확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대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약화되고 있는 만큼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비둘기파 발언을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연준의 경기전망 여부 등이 시중 금리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FOMC에서 미 연준의 경기 전망을 상향시킬 지가 시중금리 추가 상승의 주요 변수"라며 "연준이 주가 급등 리스크를 제어할 수 있는 정책 수단과 관련된 시그널을 주면 주식, 채권, 외환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미국 실업률이 6%대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 등을 비춰볼 때 연준이 완전고용과 물가 안정을 위해 현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전망도 많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09%로 과거 증시 불안을 조장하기 시작한 1.92%를 하회하고 있다"며 "또 2014년 양적완화 종료와 2015년 금리인상을 통한 통화정책 정상화를 단행한 당시 실업률이 5%대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부각되는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는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애플 등 '어닝 시즌' 본격화
미국 증시는 우호적인 정책과 실적호전 기대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커지는 기대감에 부합하는 추가적인 상승동력이 확보돼야 하는 상황인 만큼 기업 실적이 중요해졌다.
이번주 400개가 넘는 미국 기업이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26일 마이크로소프트를 시작으로 27일 테슬라, 애플, 페이스북 등 빅테크 기업의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테슬라의 경우 대표적인 고밸류에이션 기업이자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 수혜주로 평가되면서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향방이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양호한 실적 기대를 바탕으로 강세를 보인 국내외 빅테크 기업에게 더 강력한 상승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이 단기 변곡점을 통과할 전망"이라며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와 FOMC 회의가 예정돼 있고, 4분기 실적시즌은 정점을 통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 금리 상승 압력에 대한 불안감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음에 따라 실적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추가 상승동력 확보와 차익실현 심리 강화 여부가 결정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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