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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새벽을 여는 사람들] '선인장 이야기' 김동철 씨 "다육식물 매력 널리 알리고파"

'선인장 이야기'를 운영하고 있는 김동철 씨/메트로 신원선

식물을 가꾸고 돌보는 일은 많은 정성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 온도, 습도, 일조량 등 많은 부분을 세심하게 신경써야 하고 사계절에 따라 관리 방법도 달리 해줘야 한다.

 

인천 가정동에 위치한 온실 하우스 '선인장 이야기'에는 외국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희귀 다육 식물과 선인장들이 자라고 있다. 다육 식물(선인장 포함)의 매력에 빠져 본격적으로 판매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김동철 씨는 하루의 절반 이상을 식물들과 함께 보낸다.

 

"오전 6~7시 사이에 온실(매장)에 출근하면 식물들의 상태를 살펴보고 후에 시설 체크를 하죠. 지난 밤 별일은 없었는지 상태를 살피고 물이 필요하다면 관수를, 해충 방제가 시급하다면 퇴치제를 사용하거나 직접 손으로 제거합니다. 기본적인 관리가 끝나면 식물 배치를 바꿔보기도 하고, 고객 응대도 합니다"

 

선인장 이야기 온실 내부 모습/메트로 신원선

김동철 사장이 운영하는 '선인장 이야기'는 다육식물 매장이다. 수백만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귀한 식물들도 볼 수 있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았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선인장 이야기 매장에서 김동철 사장이 분갈이를 하고 있다./메트로 신원선

"흔히들 말하는 '식물 집사' 였죠. 다육식물 집사요. 주변 사람들에게 권하기도 하고, 다육식물의 매력을 알려주고 싶어 유튜브 채널 '인장이 삼촌'도 개설했어요. 그러다가 기왕 할 거 제대로 사업을 하자 결심하고 지금의 매장을 운영하게 된거죠."

 

김 사장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다육식물을 알리고 초보자를 위한 관리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다육식물은 탄탄한 매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상에는 몇 백, 몇 천만원에 다육식물이 거래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는 다육식물은 물을 많이 요구하지 않아 키우기 쉽다고 알려져있지만, 실제로는 적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관리해야하기에 상당히 난이도가 있다.

 

희귀 다육식물과 선인장들이 진열되어 있다./메트로 신원선

매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화원을 비롯한 거래처와 단골손님도 많다. 지방에서 직접 찾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판매량이 늘고 있는 추세다. 식물 판매 사이트에 셀러(판매자)로 입점하는 등 온라인 유통 채널은 꾸준히 늘릴 계획이다.

 

"주로 하루의 대부분을 매장에서 보내면서 방문 고객을 응대하지만, 홍보 마케팅에 대한 구상도 하고 유튜브 영상 제작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취향이 같은 사람들과 다육식물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즐겁게 일하고 있죠. 일이지만, 취미생활의 연장, 심화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고객이 재방문해 구매해간 식물의 성장 과정을 이야기하며 자랑할 때라고.

 

김 사장의 바람은 하나다. 식물의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는 것. "매장에는 희소가치가 있는 선인장과 다육식물이 꽤 있다"며 "식물을 투기대상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보다는 식물을 가꾸는 재미를 이끌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판매자의 입장에서 고충도 있다. 김 사장은 구매해간 식물이 제대로 관리가 안되어 죽었을 때가 가장 속상하다고 밝혔다.

 

김동철 사장이 식물들을 관리하고 있다./메트로 신원선

"식물은 자라는 환경에 따라 관리가 달라져야 합니다. 초보 식물 집사들에게는 그 점이 어려운 부분이죠. 분갈이도 각 식물마다 할 수 있는 시기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걸 간과하고 무리해서 분갈이를 하다가 식물이 몸살을 앓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저 또한 속상하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가드닝을 취미로 하는 이들도 크게 늘었다. 인테리어 측면에서 식물을 구매하는 이들도 많다.

 

김 사장은 "확실히 홈가드닝이 유행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남들이 키운다고 유행타는 식물을 키우기 보다는 자신의 가정이나 환경에 맞게 식물을 키우길 권한다"고 전했다. 이어 "식물도 생물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공부하는 자세로 식물 생활을 하다보면 건강하게 식물을 가꿀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철 사장이 선인장을 소개하고 있다./메트로 신원선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다육식물에 대한 매력을 널리 알리고 식물 시장 확대다.

 

"저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다육식물을 널리 알릴 수는 없겠죠. 하지만, 제 위치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유튜브를 통해 다육식물 소개, 매장에서 판매)들을 해나간다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맞는 업계 동료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겠죠? 아름다운 식물 생활 문화가 정착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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