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디지털 도로인프라 데이터 총 14종 개방
이르면 오는 6월부터 내비게이션만으로 전방 신호등 색상 및 남은 신호시간, 사각지대 보행자와 충돌위험 등을 알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국토부·경찰청과 함께 민간 내비게이션 업체에 14종의 디지털 도로인프라 데이터를 개방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가 개방하는 도로인프라 데이터는 ▲신호등 색상 및 잔여시간 등 교통신호 ▲무단횡단 보행자 ▲불법주정차 위치 등이다.
데이터가 개방되면 내비게이션을 통해 전방신호등 색상 및 남은 신호시간까지 초단위로 알려주는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 보행자와의 충돌위험, 터널내 정차·불법주정차 차량 위치 등도 서비스된다.
이런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사고위험 및 연료낭비가 줄어들 것으로 서울시는 보고 있다. 운전자 부주의로 유발되는 교통사고의 경우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교통신호시간을 반영한 최적경로 안내 및 목적지 도착시간 정확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는 먼저 도심(사대문안), 여의도, 강남, 상암내 도로와 양화·신촌로 등 22개 도로(151.0㎞)의 총 597개소(교차로)를 대상으로 교통신호데이터를 개방한다.
또한 내년 6월까지 6차로 이상의 모든 시내도로 내 총 2468개소의 교통신호데이터를 확대 개방한다. 교통신호데이터가 추가 개방될 경우 서울시 전체 신호제어기의 약 45.9%가 개방된다.
서울시는 이번에 공개되는 교통신호데이터를 활용할 내비게이션 업체를 공개 모집한다. 이를 위해 오는 29일 포털·자동차·통신업체 등 자체 내비게이션을 보유한 업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공개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은 외부위원들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3~5개 내외의 업체를 뽑을 계획이다.
시는 데이터 개방을 위해 5G 통신망 등을 활용해 0.1초(100ms) 단위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0.1(100ms)초 이내 모든 데이터가 상호 교환되는 초저지연 개방 플랫폼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데이터 개방을 계기로 차와 도로인프라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서울이 자율주행 등 미래교통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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