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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OCIO' 자금 유치경쟁 치열…운용사-증권사 먹거리 전쟁

OCIO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커지면서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등이 해당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뉴시스

200조원 안팎의 외부위탁운용(OCIO) 기관 선정에 자산운용사뿐만 아니라 증권사까지 가세하면서 OCIO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OCIO 범위가 공적기금을 비롯해 민간 기업·대학 기금 등으로 확대됨에 따라 성장 잠재력이 높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OCIO 시장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기 위해선 합리적인 수수료 체계 등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OCIO는 외부 자산운용자가 연기금·고액자산가와 같은 자산보유자 자금을 위탁받아 자산운용업무의 전부 또는 일부를 대행해 주는 전략적 일임위탁을 말한다. 기존 전통적 위탁 방식에 비해 전략적 의사결정 권한이 수탁자인 OCIO 운용사에 위임된다는 특징이 있다.

 

◆자산운용사·증권사 "새 먹거리 전쟁"

 

OCIO 시장은 정부 부처의 정책적 목적에 의해 조성된 공적기금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2001년 공적연기금투자풀을 시작으로 다수의 대형 공적기금과 공공기관, 민간기업, 대학기금 등으로 수요가 확대되는 중이다. 현재 국내 OCIO 시장 규모는 200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이화여대와 1500억원 규모의 학교 기금 위탁운용 계약을 맺었다. 삼성자산운용은 2019년 서울대와 2000억원 규모의 발전기금 위탁운용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토교통부의 주택도시기금 등의 자금을 운용 중이다.

 

이 밖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기획재정부 연기금투자풀 등의 자금을 맡았다. KB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도 지난해 건강보험공단 대체투자 주간운용사에 선정되면서 각각 7000억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최근 들어 증권사도 OCIO 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주택도시기금의 위탁운용을 나눠 맡았다. 한국투자증권은 고용노동부 고용보험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도 지난해 7개 기업으로부터 종합자산 위탁운용 형태로 5400억원을 신규 유치하는 등 업계 경쟁이 활발해지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OCIO는 기존 안전자산 만으로 운용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자산이 들어가게 되는데, 이렇게 운용할 경우 자산 배분 역량이 중요해진다"며 "자산 배분 측면에서는 증권사가 OCIO 운용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판단에 증권사도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OCIO 시장은 사실 대형 기금 외에는 규모가 크지 않지만 향후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등을 고려할 때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때문에 해당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해 노하우를 쌓는 등의 목적이 크다"고 덧붙였다.

 

◆OCIO, 성장 잠재력에도 '문제점' 여전

 

OCIO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앞으로 기금형 퇴직연금 등 다양한 정책들이 시행된다면 국내 OCIO 시장 확대는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다만 아직 시행 초기인 만큼 개선할 문제도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OCIO 제도가 시장의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OCIO 본래 기능에 취약하다는 평가가 많다. 또 시장의 경쟁 과열로 원가 이하의 왜곡된 수수료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OCIO 운용사의 위탁수수료는 일반적으로 운용규모에 비례하는 운용보수와 운용성과에 비례하는 성과보수로 나뉜다. 우리나라는 다수 OCIO 활용 기관이 복수 주간운용사 체계를 도입하고 있으며, OCIO 운용사 간 경쟁 촉진을 목적으로 성과보수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은 '국내 OCIO 제도 정착을 위한 개선과제' 보고서에서 "국내 OCIO 운용사의 역할은 상품 선정 같은 자금 집행에 국한돼 있고, 엄격한 전담운용체계를 요구하고 있어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어려운 고비용 구조"라며 "고비용 구조임에도 과도한 시장 진입 경쟁과 원가 이하의 비합리적인 수수료가 일반화되고 있어 시장 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OCIO 제도 개선을 위해선 ▲수탁자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구체적 정의 ▲운용 목표와 허용위험한도 설정 ▲발생 가능한 이해상충 정의 ▲성과 측정 및 관리 체계 ▲수수료 체계 합리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OCIO 시장 자체가 오래되지 않다 보니 대부분의 기금이 장기 자금임에도 불구하고, 위험자산(주식·대체자산 등) 비중이 적은 편이어서 소극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운영이 필요하다"며 "현재 제도 초기인 관계로 운용사들의 차별화가 명확히 나오지 않아 보수가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 역량이 뛰어난 운용사가 나온다면 서서히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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