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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동학개미’ 신기록 또 썼다… 4.4조 폭풍 매수

11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초로 장중 3220선을 넘어섰다. 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KB국민은행 딜링룸. /손진영 기자

증시에서 '동학개미'가 또 한 번 신기록을 써냈다. 개미(개인투자자)들은 11일 하루에만 4조48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주식시장 '큰손'의 입지를 다졌다.

 

이날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4797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코스피 역사상 개인 순매수 최대 규모다. 이전 기록은 지난해 11월30일에 기록한 2조2205억원이다. 그때보다 두 배를 더 사들였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조7377억원, 7193억원 규모로 순매도했지만 그 물량을 고스란히 받아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1거래일 만에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날 코스피시장의 총 거래대금은 44조694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20조1637억원)까지 합치면 양대 주식시장에서 64조2331억원이 거래됐다. 전 거래일(8일) 기록한 60조1895억원보다 4조원 이상 늘었다.

 

코스피지수는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장 초반 3260선까지 급등했다가 기관이 차익실현 물량을 쏟아내며 롤러코스터 양상을 보였다. 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하락전환하며 전 거래일보다 0.12%(3.73포인트) 하락한 3148.45에 거래를 마쳤다. 개미들이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동학개미들은 이날 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사들였다.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현대모비스가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9만원 고지를 넘어섰다. 전 거래일보다 2.48%(2200원) 오른 9만1000원을 기록했다.

 

개인의 폭발적인 매수세에도 커진 변동성은 우려로 꼽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개인 매수세가 집중된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업종 급등으로 장중 3200선도 돌파하는 저력을 보였으나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전반적으로 투자 심리는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며 "대형주 쏠림 현상이 강화되며 지수가 급등하자 일부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진 가운데 개인 매수세가 크지 않은 종목들의 낙폭이 확대되는 등 장중 변동성은 확산됐다"고 판단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1%대 하락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11.16포인트(1.13%)내린 976.63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881억원 사들이며 다시 한번 구원투수로 나선데 이어 외국인도 337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964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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