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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2021 미러클 코리아] 증권부문, 플랫폼 전쟁…WM 강화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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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조직개편한 주요 국내 증권사들

신축년 주식시장의 출발이 좋다. 6일 코스피는 장중 3000선을 돌파했다. 새 지평을 연 셈이다.

 

증권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빅데이터 전쟁'이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화에 첫걸음을 내딛는 해다. 마이데이터 시장이 개막하며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대형 핀테크 기업이 자산관리(WM) 시장에서 격전을 펼칠 경쟁자가 된 것. 데이터 자산 활용역량은 이제 전통 증권사에도 생존의 영역이 됐다. 각 사 최고경영자(CEO)들은 금융업의 벽을 허물고 들어오는 핀테크 업체와 맞닥뜨렸다.

 

지난해 주요 수익원이 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의 강화와 함께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한 구조적 개편도 시작했다. 자산관리(WM) 부문의 수익 기여도를 높이려는 본격적인 체질 개선이 진행 중이다.

 

◆변화는 숙명, ICT 플랫폼 회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촉발한 막대한 유동성 유입은 자산관리 대상을 장년층에서 젊은 세대로 바꿔 놓았다. 확보하려는 고객의 타깃도 20·30 세대로 변화됐다. 디지털 채널 경쟁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이미 금융권과 빅테크의 경계는 희미해졌다. 카카오페이, 토스, 네이버파이낸셜, 뱅크샐러드 등 주요 테크핀·핀테크 업체들이 마이데이터 사업에 뛰어 들었다. 최종 목표는 막대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종합자산관리 플랫폼이다.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전통 증권사들도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디지털 자산관리플랫폼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증권사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경제 패러다임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선 ICT 플랫폼 회사로의 전환을 선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ICT 플랫폼을 활용해 중개 대상 금융투자상품을 전통적 자산에서 비상장 주식, 회사채, ESG 관련 금융투자상품 등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증권사도 이 점을 알고 있다. 생존을 위한 이들의 고민은 최근 조직개편에서 묻어난다.

 

한국투자증권은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플랫폼본부'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신설했고, NH투자증권도 'WM디지털 사업부'를 만들었다. 이 외에 KB증권은 투자 플랫폼 경쟁력 확대를 위해 마블랜드트라이브와 프라임센터의 조직 기능을 강화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디지털 변화에 대한 추진력을 확보하고자 ICT본부에 애자일(Agile) 운영 체계를 도입했다.

 

CEO들도 신년사를 통해 조직 전체를 디지털 체제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일상 안에서부터 디지털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했고,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도 "올해를 '디지털 미래에셋'의 원년으로 삼아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자"고 촉구했다.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 역시 "4차 산업혁명이란 역사의 변곡점인 올해의 경영 목표는 디지털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명가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수익원 다각화 필수…WM 강화

 

지난해엔 코로나19의 장기화 국면으로 해외투자 사업에 제동이 걸렸음에도 국내 증권사의 실적잔치가 이어졌다. 증시 호황으로 개인투자자를 필두로 막대한 유동성이 유입되며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할 순 없다. 주식회전율이 지금과 같을 것이란 보장이 없는 만큼 수익원 다각화는 필수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호황은 계속 이어지겠지만 경쟁이 심화되는 만큼 주식거래 수수료는 계속 낮아지고 조만간 무료 수수료를 내세운 증권사도 등장할 것"이라면서 "브로커리지보다는 기업금융(IB), 자산관리(WM) 위주의 증권사가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 증권사 위주로 장기적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WM 영역을 확대하고 나섰다. 브로커리지와 자기매매 등 전통적 사업부문의 수익 비중을 낮추기 위해서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한국 증권업의 자산관리 부문 수익은 전체 수익의 6%에 불과했다.

 

미래에셋대우는 WM마케팅본부와 VIP솔루션본부를 WM총괄 직할로 편제했다. 서울의 지역 본부를 4개에서 5개로 늘렸다. 글로벌 주식 운영과 마케팅 사업에 더 힘을 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은 효율적인 종합자산 관리를 위해 WM사업부의 5개 지역본부를 4개로 재편하며 고객지원본부를 신설했다. KB증권은 WM총괄본부 직속으로 CPC(고객·상품·채널)전략부를 새로 뒀고, 하나금융투자도 WM그룹을 통합했다.

 

경쟁사들이 WM에 주력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IB전략컨설팅부를 신설하며 IB그룹의 전략 수립 강화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기업들의 인수합병(M&A)과 지배구조 개편 영업력 강화를 위한 M&A 인수금융3부를 추가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를 넓히기 위해 개발금융담당과 프로젝트금융부, 대체투자담당도 만들었다.

 

상대적으로 자본력에서 열세인 중·소형사도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나름의 고민을 하고 있다.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은 "아직 대형 증권사와 맞붙어 경쟁할 순 없기에 우리만의 시장을 만들어가야 한다. 자본의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인력, 물적 자본을 지속해서 재분배해야 할 것"이라며 "시장 상황과 관계없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대해 나가는 데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양증권은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임재택 한양증권 사장은 "모든 면에서 최고가 될 순 없으니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지난해 큰 성과를 냈던 부동산 PF와 IB, 채권, 트레이딩이 올해 역시 주요 전략 과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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