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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산업계 결산 ⑥AI·데이터] 정부 '데이터 댐' 사업으로 데이터 사업 '활황', AI B2B 사업 '한파'

지난 10월 27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제5차 디지털 뉴딜반 회의' 모습. /뉴시스

올해 정부의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등 '데이터 댐' 사업으로 데이터 사업은 큰 활기를 띄는 등 B2G(기업·정부간) 사업은 호조세를 보인 반면, 인공지능(AI) B2B(기업간) 사업은 코로나19와 맞물려 계약이 지연되면서 '혹독한 시련의 시기'를 보냈다.

 

◆정부의 '데이터 댐' 사업으로 데이터 가공기업 매출 '껑충', 10배 증가도

 

정부는 올해 '디지털 뉴딜'의 일환으로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에만 2925억원을 투자하고, 분야별 빅데이터 플랫폼 추가 구축에 405억원, AI 가공 데이터 바우처 489억원, AI 바우처 560억원, 'AI+X(융합)' 7대 프로젝트에 282억원을 투입하는 등 올해 '데이터 댐' 사업에만 6449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데이터 댐 사업 연계 구성도. /과기정통부

정부의 대대적인 데이터 지원 사업으로 데이터 가공 전문기업들은 지난해까지 다소 저조했던 매출이 껑충 뛰면서 사업이 호황을 누렸으며, AI 전문기업들도 올해 데이터 사업을 크게 강화하면서 정부의 데이터 지원 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

 

이에 따라 데이터 전문기업의 매출이 2.5배에서 많게는 10배까지 증가했다.

 

업계 1위의 데이터 가공 기업인 크라우드웍스는 지난해 29억원 매출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매출이 지난해 대비 2.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크라우드웍스 관계자는 "정부의 '데이터 댐' 사업으로 데이터 구축 등 정부 쪽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기업이 AI 사업을 위한 준비 단계로 데이터 수집, 가공에 먼저 나서면서 기업쪽 B2B 매출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분야 학습 데이터 구축에 강점을 가진 에이모는 올해 디지털 뉴딜 사업을 포함해 매출이 작년 대비 10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정부의 데이터 사업으로 매출이 본격화됐고, 데이터 가공건수도 5배 정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AI 전문업체들, 정부 데이터 사업 잇딴 수주로 데이터 매출 호조...B2B 영업은 코로나 여파로 부진

 

정부가 올해 AI보다 AI를 위한 학습용 데이터 구축에 대대적으로 지원하자 AI 전문업체들도 본업인 AI보다 데이터 사업 수주전에 뛰어들었고 솔트룩스, 와이즈넛, 아크릴 등 전문업체들이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AI 바우처 등 사업을 수주하면서 데이터 사업이 활기를 띄었다.

 

솔트룩스는 정부의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AI 바우처' 사업 등에 참여해 '한국어 방언 AI 데이터', '한국어-중국어/일본어 번역 말뭉치 AI 데이터', '폐암 예후 예측을 위한 AI 데이터' 등 6개 과제에 참여했으며,자유 과제로 '특수환경 자율주행 3D AI 데이터 구축' 사업 수행기업에도 선정됐다. 이 같은 선전세로 3분기 매출 5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9억 8200만원을 달성해 흑자전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추세로 챗봇 도입이 증가하면서 와이즈넛도 챗봇 영업과 데이터 사업 등에 호조를 보였다.

 

다만, 기업에게 AI 솔루션·플랫폼을 공급하는 B2B 사업은 코로나로 제품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오히려 판매가 저조했다.

 

박외진 아크릴 대표는 "최근 발표된 IDC 보고서에 따른 한국 전체 AI 시장이 2023년까지 6400억원으로 전망됐는데, 이 중 장비를 제외하면 60% 정도만 AI 소프트웨어와 사람에 투자돼 AI 시장은 4000억원이 채 안 된다"며 "반면, 데이터 수집은 14조원 정도로 추산돼 데이터와 AI에 대한 시장 간극이 너무도 크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시장이 커지면 AI에도 돈을 써야 하는 데 정부는 물론 기업에서도 AI에 대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

 

박 대표는 "은행, 보험사 등이 재작년부터 직접 AI 인력을 채용해 AI 내재화 사업을 진행해 결과가 나온 시기가 바로 올해로, 그동안 AI 전문기업으로부터 솔루션 도입이 부진했다"며 "실패한 사례들도 다수 들려 금융권이나 기업이 내년부터 다시 AI 기업과 협력사업이 활발해지면서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로 회의 자체가 쉽지 않았고 올해 잡힌 계획들이 다수 내년으로 미뤄지기도 했다. 또 언택트 추세로 AI 도입 문의는 많지는 아직은 실제 도입까지는 연결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AI 전문가들은 내년에 본격적으로 AI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하반기 정도에 제품 공급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AI 기업들 잇딴 IPO... 코로나로 인한 경제 부진속 '약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부진 속에서도 정부의 AI·데이터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와 비대면 추세로 AI 기업이 주목을 받으면서 올해 AI 기업들이 코스닥에 잇따라 상장해 약진세를 보였다.

 

AI 대표 기업 솔트룩스가 지난 7월 AI 소프트웨어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입성했으며, AI 영상전문기업 알체라도 이달 상장해 대박이 났다. 의료 AI 기업인 뷰노도 내년 2월 상장을 목표로 지난 18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착수했다. 데이터 기업인 크라우드웍스도 최근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당초 예정보다 빠르게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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