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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개미는 아직 목마르다"…끝나지 않은 '주식 사랑'

최근 5년간 개인투자자 12월 순매수 현황./한국거래소

배당락과 대주주 양도세 과세 부과 이슈가 있는 연말임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이전과 달리 12월을 순매수로 장식했다. 개인들의 12월 순매수세는 코스피지수를 사상 최고치에 놓이게 했을 뿐만 아니라, 내년 증시 열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문가들 예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2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808.60)보다 11.91p(0.42%) 상승한 2820.51로 장을 마감했다.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이다. 29일은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일로 거래소는 올해 현금배당락 지수를 전일 종가(2808.60)보다 44.27포인트(1.58%) 낮은 2764.23으로 추정했다. 이는 코스피가 전일 대비 44.27포인트 하락해도 실질적으론 보합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이날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2조원이 넘는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를 등에 업고 상승 마감으로 돌아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조1969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9733억원, 3172억원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기조는 전날(28일) 9460억원 순매도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코스피는 2870선(2873.47)을 넘으면서 사상 최고치 돌파로 피날레를 마친 상황에서 개인투자자가 5198억원(기관 1748억원·외국인 2956억원 '순매수')을 순매도했지만, 올해 12월 개인의 순매수세 성적은 변함이 없었다.

 

보통 개인투자자들은 12월이면 매도세를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때문에 이번 배당락일과 대주주 과세 대상 확정일을 앞두고도 차익실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실제 최근 5년간 개인투자자들의 12월(12월1일~30일 기준) 매수 현황을 살펴보면 ▲2016년 1조4446억원(순매도) ▲2017년 3조6645억원(순매도) ▲2018년 1조2339억원(순매도) ▲2019년 3조8275억원(순매도) ▲2020년 3조6488억원(순매수)으로 올해를 제외하면 전부 순매도세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행보가 주식이 대안이라는 태도 변화와 풍부한 유동성이 바탕이 됐다며 내년에도 투자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0%대 저금리 환경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여파로 주식을 투자처로 인식한 결과라는 것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서울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2018년 이후 가팔라졌다"며 "현재 중산층이 서울지역 아파트를 사기 위해서는 12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소득을 모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저금리에 코로나19 팬데믹까지 지속되면서 위기 대응을 위해 방출된 시중 유동성은 당분간 풍부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 스탠스가 계속될 경우 주식으로의 자금 유입이 더 이어질 수 있는 점, 타 자산 대비 주식의 상대 매력이 높아진 점이 내년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매수 유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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