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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빚투’ 역대 최고치…단기 변동성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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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최고치를 경신한 '빚투'(빚내서 투자) 잔고에 대해 증시 변동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를 둘러싼 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금융시장의 단기 방향성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며 낙관론을 경계하고 나섰다. 주가가 급락할 경우 반대매매가 발생할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주의가 요구된다는 것.

 

◆'빚투' 잔고 사상 최고치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 거래일(1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는 19조423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4일 사상 최초로 19조원을 넘어선 후 8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치 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일부 증권사들이 신용거래융자를 제한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초 신용거래융자를 제한했고 한화투자증권도 지난 10일부터 신용거래융자 서비스를 중단했다. 삼성증권, KB증권 등도 지난 2일부터 증권담보대출을 하지 않고 있다.

 

신용거래를 한 투자자에겐 답답한 장세다. 코스피 지수는 5거래일 연속 277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중이다. 증권사의 대표적인 고이자 상품인 신용거래융자를 일주일만 이용해도 보통 연 6~7%를 내야 한다. 기대 수익을 그 이상 잡아야 하는 신용거래 이용자들에겐 달가운 소식이 아니다.

 

풍부한 유동성이 달라진 주변 환경을 가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경제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지만 이에 따라 시장을 지탱하던 경기 부양책이 약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월 말 선진국·신흥국 주식형 펀드 모두 현금 비중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짚으며 "11월 미국 대선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이 10% 이상 급등한 것을 생각하면 펀드의 현금 비중은 더 낮아졌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시장에 예상치 못한 변동성이 나타난다면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로 해석된다.

 

이미 상승 요건은 지수에 반영됐다는 의견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코스피 수준은 단기 과열 양상을 띠고 있으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부담도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 이후 코스피의 강한 상승세가 내년을 예고하는 흐름은 맞으나 연말까지 가파르게 2700선에 다다른 만큼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고 하락 위험이 크다"며 "시장의 환호가 커질수록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더 강한 호재와 모멘텀이 필요한데 이미 호재성 이벤트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당 부분이 선반영 됐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정황은 환율과 수급 상황에서 감지된다. 지수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던 원화 강세와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은 깨졌다. 원·달러 환율은 2주 연속 오르며 1100원을 넘어섰고, 외국인은 최근 10거래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3조3148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에 따른 거리두기 격상 여부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리두기 격상이 불가피해지며 연말·연초 국내 경기 회복 흐름에 부적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의 순매도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 하락땐 반대매매 불가피

 

만일 주가가 조정받을 경우 반대매매 공포는 현실화된다. 증권사마다 다르긴 하지만 보통 원금과 신용융자 금액을 합쳐 약 16~25% 손실 구간 사이에서 이뤄진다. 대개 보유 주식의 평가금액이 신용공여 잔고의 140% 이하로 떨어지면 담보 부족분 만큼의 주식을 강제로 매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차입을 통한 주식매수는 반대매매 위험에 노출될 수 있고 특별한 호재나 이벤트가 아닌 단기간의 주가 급등은 이후 단기 반전의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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