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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손병두 KRX 이사장 “공매도 개선 등 투자자 목소리 들을 것”

손병두 신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1일 부산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한국거래소

손병두 제7대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3년 임기의 첫 발걸음을 떼며 공매도 제도를 개선하는 등 투자자와 소통하는 거래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손 이사장은 21일 부산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촉발한 변화의 물결 속에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함께 고민하겠다"면서 거래소의 운영방향에 대해 밝혔다.

 

◆"경제성장 동력 공급이 최우선 과제"

 

그는 자본시장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육성을 강조하며 기업의 혁신과 도전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손 이사장은 "코스피 3000, 코스닥 1000시대를 열어갈 시장주도주 발굴과 육성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 기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 강화 ▲중소 혁신기업 대상 증권분석센터 설립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비대면 소통 채널 구축 ▲시장 평가와 성장성 중심으로 증시 진입요건 개선 및 코스닥 시장체계 개편방안 검토 등을 제시했다.

 

그는 "K-뉴딜의 성공적인 기반을 닦기 위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파생상품을 늘리고 사회책임투자(SRI) 채권과 배출권 시장 활성화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인프라 선진화와 글로벌화 추진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시장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플랫폼 비즈니스의 기반인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자체 야간파생시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알고리즘 거래 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도 밝혔다.

 

최근 증가하는 해외주식 직구에 대응해 상장지수상품(ETP)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시장 수요에 충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신상품을 적시에 공급할 것"이라며 "해외주식 관련 ETP와 주식형 액티브 ETF 등 적극적으로 신상품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의 경쟁력 강화도 손 이사장의 임무다.

 

그는 "블록체인 등 신기술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로봇 프로세스와 시장조치 자동화 등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 수익기반 확보를 위해 성장성이 높은 CCP와 정보·인덱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겠다는 계획을 피력했다.

 

◆"시장과 소통하는 동반자"

 

손 이사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투자자'를 여덟 차례나 언급했다. 지수 상승의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며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해진 개인투자자의 영향력을 의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는 "우리 자본시장은 우수한 방역 성과와 투자자 증가 등에 힘입어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공정한 시장 질서가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그 성과는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며 "투자자보호와 건전한 시장 육성에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손 이사장은 "무자본 인수합병(M&A)과 신종 테마주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하는 등 불공정거래의 효율적 차단을 위한 감시 체계를 구축하겠다"면서 "상장폐지 결정과 퇴출절차도 보다 합리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세간의 화두인 공매도 제도는 손볼 예정이다. 그는 "최근 관심이 높은 공매도 시장조성자 제도도 시장 눈높이에 맞춰나갈 것"이라며 "투자자의 목소리를 수렴해 시장의 제도와 관행을 고쳐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손 이사장은 부산 사회에 공헌할 것을 약속했다. 일부 부산 시민사회에서는 금융위원회 관료출신으로 부산과의 접점이 크지 않은 손 이사장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부산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부산 본사 2.0시대를 맞았다"며 "부산이 금융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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