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으로 개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5~16일(현지 시간) 이틀간 예정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비둘기(통화 완화)적 기조 유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낮지만 시장 달래기 기조를 유지한다면 '돌아온 외국인' 등을 위시해 국내 증시가 다시 한 번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이 추가 공급 대책보다는 기간 연장이나 완화적인 통화정책 스탠스를 취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워드 가이던스 수정 여부 '주요 관전 포인트'
연준이 꺼낼 것으로 예상되는 정책 수단으로는 ▲통화정책 스탠스 ▲종료 예정 '단기 대출 프로그램' 대응 여부 ▲장기금리 상승 대처 방법 등이 거론되고 있다.
먼저 현재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계속 끌고 간다는 '포워드 가이던스(향후 정책방향 제시) 강화' 전망이 많다. 연준은 이미 수차례에 걸쳐 2022년까지 기준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밝힌 바 있다.
12월부로 종료되는 단기 대출 프로그램 대응도 관심사다. 이 부분이 이번 FOMC 회의 기조를 평가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실적으로 종료 예정인 대출 프로그램을 대체할 유동성 공급 방안 여부와 현재 월 1200억달러(국채 800억달러·주택저당증권(MBS) 400억달러)에 추가되는 자산 매입이 있는지가 관건이다.
장기금리가 서서히 상승하는 것에 대한 연준의 인식도 중요하다. 현재 업계에서는 내년 1분기까지 완만한 장기금리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금리가 오르는 것은 순환과 기저효과가 동반된 경기 회복, 유가 상승 등과 함께 나타나는 인플레이션(물가 지속 상승 현상) 기대 때문이다. 문제는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때 역설적으로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팬데믹 긴급 자산 매입 프로그램(PEPP) 규모를 확대하고, 순매입 기간도 9개월 연장하는 조치를 내렸다"며 "연준은 ECB 처럼 규모 확대를 통한 추가 공급 대책을 꺼낼 것 같진 않다"고 내다봤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펀더멘털, 백신 상용화, 주식시장의 역대급 상승세 등과 같은 변수를 목도하고 있다"며 "의미 있는 추가 조치보다는 관련 시그널을 통해 한계에 다다른 통화정책 효용성을 극대화할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미 연준 '시장 달래기'…국내 증시 '가늠자'
지난주 사상 최고 기록을 세 차례 경신한 국내 증시도 연준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국내 증시는 개인이 하방을 지탱하는 가운데 11월 이후 외국인도 최대 규모로 순매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은 11월에 상장 주식 6조1250억원(코스피 5조8570억원·코스닥 2680억원)을 순매수했다. 월간 기준으로 2013년 8조3000억원 이후 최대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규모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보유규모는 675조2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0.8%로 나타났다.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돌아온 배경에는 EM(emerging market·이머징마켓) 내 높은 코스피 매력, 원화 강세 지속, 바이든 당선을 비롯한 미국 정치 불확실성 완화 등이 거론된다. 해당 이슈들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외국인 자금 유입은 '현재진행형'일 가능성이 높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이 국내 증시로 돌아온 이유(코스피 매력·원화 강세 등)는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추세 이탈 가능성은 낮다"며 "내년까지 상승 추세는 유효하지만, 자칫 미국의 굵직한 이벤트 결과에 따라 단기 횡보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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