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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방/외교

국산 신형기관총 성능 논란, 진실은 가짜뉴스의 재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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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6mm탄을 사용하는 K-15 기관총(위)과 7.62mm탄을 사용하는 K-12기관총(아래)  사진=S&T 모티브

 

 최근 5.56㎜탄을 사용하는 K-3 기관총의 후속기종인 K-15기관총과 7.62㎜탄을 사용하는 신형기관총 K-12를 두고, 일부 언론과 한 군사전문가의 유튜브 채널에서 악담에 가까운 흑색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본지가 해당 기관총을 생산하는 S&T 모티브의 본사를 찾아가 확인바에 따르면, 이러한 보도들은 부분의 팩트만을 가지고 허상을 진실로 호도하고 있는 것에 불과 했다.

 

지난 5일 유력 주간지에는 '특전사 대검 납품을 피부관리숍에 맡기는 요지경 국방 입찰'이라는 제목의 기사에 군사전문가인 기고자는 K-15에 대한 혹평을 쏟아냈다. 기사 서두에는 본지가 지난 수개월간 단독 보도해 온 '특수작전용칼'이 언급됐지만 기사 후반부는 방사청에 대한 비난과 함께 S&T 모티브의 신형 기관총에 대한 '무거운 중량'과 '됐다 치고'식의 성능평가라는 비난으로 마무리됐다.

 

기고자가 언급한 K-15가 특별한 개선 없이 형식적 시험 평가를 받았고 동급 기관총 중 가장 무겁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이 밖에 방사청의 책임으로 몰아간 군납품도 사실 조달청의 책임사업이다.

 

이에 대해 S&T 모티브 관계자는 "총구속도측정 뿐만 아니라 군이 요구하는 200여가지의 검증은 모두 거쳐 전투적합 판정을 받았다"면서 "K-15의 경우 1정당 5만발의 신뢰도 사격을 했었고, 800발 연속사격 시험도 거쳤다"고 설명했다. K-15는 전투적합 판정을 받기까지 총 25만 발의 탄을 발사했다.

 

K-15의 개선점에 대해서는 이 관계자는 "크게 나눠본다면 내구도와 신뢰도, 사용자 편의성, 총기성능 향상과 관련된 세부적인 개선들이 이뤄졌다"고 답했다. 실제로 K-15는 기존 K-3의 송탄 문제 해소, 총기의 내구성 향상을 위한 총몸과 총열의 개량, 광학장비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피카티니 레일과 접이식 조준장치 등이 적용됐다.

 

이러한 개선 과정에서 K-3에 비해 총의 무게가 400g 정도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기존 K-3는 총기무게가 6.85kg이지만 K-15는 총기무게가 7kg초반이다. 5.56㎜탄의 링크급탄식을 사용하는 세계 각국의 동급 기관총의 무게를 살펴보면, K-3와 유사한 미니미 기관총의 기본형이 7.1kg, 단축형인 파라버젼이 7.4kg, 개량형인 MK3가 8kg, M249는 7.5kg이다.

 

독일의 h&k사가 개발한 mg4의 경우는 이보다 훨씬 무겁다. 기본형이 8.15kg, 수출형 7.9kg, 수출단축형 7.7kg으로 K-15는 비교적 가벼운 편에 속한다. 유력 주간지와 유튜브 등에서 'K-15가 무거워 잘못된 설계'라고 비난한 군사전문가가 비교대상으로 내세운 이스라엘 IWI사의 네게브 기관총의 5.56㎜ 기본형도 7.65k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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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군 관계자들이 부산 기장군 소재 S&T 모티브 본사를 직접 방문해, 기관총을 테스트 하고 있다. 사진=S&T 모티브

1조 5000억 규모의 인도군 기관총 도입사업에서 네게브 NG7SF와 경쟁했던 K-12기관총은 기존의 K-12기관총보다 가벼운 9.7kg수준으로, 동일 구경 탄을 사용하는 네게브 NG7SF보다 1.6kg이 더무거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NG7SF의 경우 과감한 총의 길이단축과 경량화는 이뤘지만, 적정휴효사거리는300m 최대유효사거리는800m로 K-12보다 훨씬 짧다.

 

총기의 단축화와 경량화는 유효사거리나, 총기의 내구성 또는 사용자 편의성과 같은 다른 부분을 희생할 수 있기때문에 총기 무게만으로 총의 설계와 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

 

인도군 기관총 사업과 관련해 관계자는 " S&T 모티브를 포함해 3개 업체가 최종경쟁을 벌이다 IWI가 최종적으로 선택됐다"면서 "각 나라별 안보상황과 입찰중점이 다른 것일 뿐 S&T 모티브 최후순위 업체라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유력 일간지도 제한된 사실만으로 K-15기관총 획득사업에 문제를 제기했다.이매체는 합동참모본부가 최초 800m 유효사거리에서 관통 시험 없이 총구 속도만을 측정해 '전투용 적합' 판정을 내렸는데 800m 거리에서 관통이 되지 않았다고 보도해, K-15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호도했다.

 

앞서 K-15는 총구속도 외에 다양한 시험을 거쳤다. 전문가들은 논란이 된 관통력의 문제는 총이 아니라 사용되는 탄종에 따른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고 설명한다. 총기에 사용되는 탄약과 탄두 등에 따른 사양에 따라 관통력은 차이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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