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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메가히트상품탄생스토리]40년째 사랑받는 롯데칠성음료 '쌕쌕'

쌕쌕오렌지/롯데칠성음료

[메가히트상품탄생스토리]40년째 사랑받는 롯데칠성음료 '쌕쌕'

 

롯데칠성음료의 '쌕쌕'은 차별화된 식감과 청량한 과일 맛, 건강한 이미지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40년째 사랑받는 장수 메가히트제품이다..

 

한 모금 마시면 입안 가득 탱글탱글한 오렌지 알갱이가 터지며 씹는 재미까지 더했던 과립과즙음료 '쌕쌕'이 올해로 출시 마흔살을 맞았다. 1980년 12월에 출시되어 국내 과즙음료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쌕쌕은 지난해에도 약 580만캔이 판매되며 장수 브랜드로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쌕쌕은 롯데칠성음료의 음료 브랜드 중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미린다, 롯데오렌지주스에 이어 지금까지 꾸준히 판매되는 다섯번째 장수 브랜드다.

 

쌕쌕 초기 제품 이미지

◆입속에서 '톡'터지는 차별화된 식감

 

쌕쌕의 장수 비결은 '차별화된 식감'이다. 출시 당시 입속에서 '톡' 터지는 알갱이의 청량함과 상큼한 오렌지맛은 마치 신선한 오렌지를 그대로 씹어먹는 느낌을 주며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쌕쌕은 일명 과일 알갱이 음료의 대명사로 알려지며 과립과 비타민C가 들어있는 건강한 이미지로 당시 집들이나 병문안 선물로도 큰 인기를 끌었다.

 

롯데칠성음료는 당시 국내 주스 시장을 석권한다는 장기적 목표를 설립하고 먼저 선보인 롯데오렌지주스를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1980년 6월부터 쌕쌕오렌지 개발에 착수했다. 하지만 개발이 시작된 때가 한여름이라 실험용으로 사용할 밀감을 구할 수 없어 애를 태우기도 했고, 제품 개발 시 당도(糖度) 문제로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게다가 과립과즙음료는 전세계적으로도 유독 한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끈 제품이라 외국에서 관련 기술을 도입하거나 연수를 받을 만한 곳도 없는 상태였다. 거듭되는 시행착오와 일일이 밀감알갱이를 골라 내가면서 실험에 몰두한 끝에 롯데칠성음료는1980년 11월 시제품생산에 성공하고, 12월에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쌕쌕 출시와 함께 1980년 12월 한 달 동안 전국에서 대대적인 무료시음회를 진행했다. 소비자들은 신선한 오렌지를 씹어먹는 느낌을 주는 쌕쌕 만의 장점에 반해 큰 호응을 보였다. 오렌지는 그 특성상 신맛을 갖고 있는데, 소비자에 따라서는 유달리 신맛을 싫어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롯데 쌕쌕 오렌지는 생산과정에서 고온 순간 살균공정을 거칠 뿐만 아니라 신맛이 강해지지 않도록 조절함으로써 소비자 기호를 충족시켰다.

 

쌕쌕 생산라인
쌕쌕 무료시음회

롯데칠성음료는 쌕쌕 오렌지에 새콤하고 싱싱한 오렌지 쌕(sac)이 약 1700개가 들어있고 비타민C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으며, 신맛도 강하지 않다는 점을 어필했고 소비자 선호도가 꾸준히 증가하며 판매량도 나날이 늘어났다.

 

쌕쌕은 출시 이후 시장 변화에 맞춰 포도, 제주감귤로 제품군을 다양화했으며, 2018년에는 쫄깃한 식감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기존 감귤류 알갱이 대신 코코넛 젤리를 넣어 젊은 소비자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해당 제품은 과즙에 코코넛 젤리를 넣어 씹는 식감을 살린 점이 특징이다. 코코넛 젤리를 넣은 기존 롯데칠성음료 과립제품 대비 더욱 큰 사이즈의 코코넛 젤리를 넣어 쫄깃한 식감과 재미를 한층 더 강화했다.

 

쌕쌕 TV광고 이미지
쌕쌕 인쇄광고

◆"샤바라바라" 광고도 흥겨워

 

1980년대 히트를 친 쌕쌕의 광고는 당시 큰 화제를 모았으며, 현재까지도 두고두고 회자됐다. '샤바라바라'로 시작되는 중독성 있는 CM송에 귀여운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하와이안 춤을 추는 광고는 소비자의 기억 속에 쌕쌕 브랜드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광고는 1985년 국제 클리오 광고제에서 라디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었고, 1998년 한국조사개발원에서 발표한 '20년간(1978~1997년) 가장 인상에 남는 TV광고'에서도 공동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춤추는 아이들'광고는"샤바라바라"로 시작되는 CM송이 곁들인 흥겨운 광고로 남녀노소가 모두 좋아했다. 특히 기존 광고와 달리 만화영화형식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어린이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 광고의 모티브는 하와이에 살고있는 광고 제작자의 친지가 보내온 엽서에 인쇄된 그림이었다. 이 그림에서 영감을 얻은 제작자는 열대지방에 살고있는 원주민들의 옷차림으로 배꼽을 내놓은 남녀 두 어린이가 음악에 맞추어 흥겹게 춤을 추는 장면을 상상해냈고, 이것이 한편의 애니메이션으로 완성되었다. 광고는 1985년6월 전세계 99개국에서 출품된 1만9000여작품 가운데 국제클리오상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라디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1987년 1천만불수출탑 수상 직후 쌕쌕 오렌지 광고

◆국내 음료업계 최초로 1천만 불 수출의 탑 수상한 K음료

 

쌕쌕은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1981년 중동으로 수출된 초도 물량이 10일만에 완판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했고 이후 1982년부터 해외 시장 개척을 본격화하며 미국, 싱가포르 등 10여개국으로 수출이 확대되었다. 쌕쌕의 선전을 바탕으로 롯데칠성음료는 1987년에 제24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국내 음료업계 최초로 1천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쌕쌕은 현재 미국, 캐나다, 러시아, 독일, 일본, 중국, 필리핀, 베트남, 대만 등 해외 2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한편, 쌕쌕은 이름 때문에 태어나지 못했을 뻔한 에피소드가 있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음료 '쌕쌕'이 출시 40년을 맞아 탄생 과정에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쌕쌕의 이름은 오렌지의 쪽(Segment)을 이루는 알갱이 형태인 작은 액낭(液囊)을 뜻하는 영어 'sac'을 반복한 것이다. 그런데 이 이름을 상품명으로 등록하는 과정 중 선정적인 느낌을 준다는 이유로 거부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마케팅 담당자는 아기가 곤히 잘 때 내는 숨소리를 표현한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인 끝에 겨우 상품명을 등록할 수 있었고, 이것이 1980년대 과즙음료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게 된 쌕쌕 오렌지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40년간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는 장수 브랜드 쌕쌕은 마시고 씹으며 입안의 즐거움을 주는 주스 브랜드의 대명사"라며, "앞으로도 쌕쌕만이 가진 차별화된 강점은 지키면서 브랜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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