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한국거래소(KRX)가 출시한 'KRX BBIG K-뉴딜지수'도 궤를 같이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일상 변화변화로 주가가 급등한 성장주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의 주도주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성장 기업에 대한 기대가 여전한 것.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개인투자자 주도 속에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K뉴딜지수도 코스피와 동행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K-뉴딜지수는 2.33%(74.50포인트) 떨어진 3123.66에 장을 마쳤다. 5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전날 역대 최고치(3198.16)을 기록했으나 코스피 지수가 1%대로 하락하며 이 지수 역시 숨고르기에 들어섰다. 지수가 출시됐던 지난 9월 7일(3094.98)과 비교하면 상승세는 소폭이다. 하지만 출범 당시 가격부담 구간에 오른 업종의 버블이 우려된다는 시각도 많았던 것을 생각하면 긍정적이란 평가다. 지난 10월 말 2634.24까지 떨어졌지만 가파른 반등에 성공했다.
실적은 뚜렷하다. 지수를 구성하는 12개 종목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1조4801억원)보다 45.5% 증가한 2조15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증가율은 거래소가 집계한 코스피·코스닥 전체 상장사 1548개(금융업 등 제외)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 증가율(22.7%)의 2배에 이른다. 4분기 실적은 이를 넘어설 것이란 평가다.
◆ETF도 고공행진…흥행 성공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10월 7일 출시한 5개의 TIGER K-뉴딜 ETF도 고공행진 중이다. 이 ETF는 배터리와 바이오, 인터넷, 게임 4개 업종의 시가총액 상위 3개 종목씩 총 12개 종목에 동일 비중으로 투자한다.
5개 펀드를 같은 상품으로 볼 경우 개인투자자의 최근 한 달 순매수 금액은 4632억원에 달한다. 출시 이후로 범위를 넓히면 6조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국내 ETF 중 역대 최대 순매수 규모다. 정부의 뉴딜사업 후광효과 속에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출시 첫날 1만365원에 거래를 마친 후 지난 8일 기준 1만1365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9일 "추척 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초지수를 완전히 복제하는 방법으로 운용하고 있다"며 "연금계좌로 투자 시 분리과세가 적용되는 데다 대주주 양도소득세도 면제된다"고 소개했다.
상품이 흥행 하자 후발주자들의 추격도 이어졌다. 지수 관심도와 내부 유동성이 높은 초기에 선점해야 하는 만큼 3개월을 기다릴 시간이 없었다는 분석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수의 효용성 평가 이상으로 출시 대기 시간도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지수 개발에 기여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년 1월까지 3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경쟁사들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협업을 해 지난달 10일 ETF 4종을 상장시켰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Fn K-뉴딜 디지털플러스, KB자산운용의 KBSTAR Fn K-뉴딜 디지털플러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뉴딜 디지털플러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Fn K-뉴딜 디지털플러스가 해당 상품이다.
이들 모두 현재까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상품 출범 이후 현재(8일 종가)까지 한 달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각각 12.87%, 13.17%, 12.76%, 12.76%의 오름세를 보였다.
◆BBIG 산업 ETF…"장기 우샹향 트렌드 추종"
전문가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BBIG 산업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지수 관련 ETF가 유효할 것이라고 추천한다.
박성호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연구위원은 "향후 저성장을 맞게 되는 우리나라는 종합주가지수보다는 장기 우상향 트렌드를 추종하는 섹터에 투자해야 자산 증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BBIG은 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 분야의 기업들로 이뤄진 섹터"라며 "초고령사회와 기술혁명 트렌드에서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로 구성돼 메가 트렌드에 편승하는 투자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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