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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가치투자 대가' 이채원, 32년 몸담은 회사 '이젠 안녕'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

한국을 대표하는 가치투자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56)가 자리에서 물러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조만간 단행될 한국금융지주 정기 임원 인사를 앞두고 최근 지주 측에 사의를 표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평소 후배들을 위해 물러나겠다고 생각한 것으로 안다"며 "이번 주나 다음 주 있을 지주 인사에서 공식적인 언급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이르면 11일 이 대표의 퇴임 여부와 후임자를 반영한 정기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후임자는 이석로 한국투자신탁운용 부사장(최고운영책임자)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증시에서 가치투자 개념을 정립한 상징적인 인물의 퇴임에 업계에서는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1998년 국내 최초의 가치투자펀드 시리즈를 시장에 내놓은 이래 줄곧 가치투자 철학을 지켜온 대표적인 가치투자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 대표는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88년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해 동원투자신탁 주식운용본부장,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등을 거쳤다. 2006년 한국투자증권 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최고운용책임자(CIO)로 옮겼고 2018년부터 대표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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