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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역

청계천 하수처리장, 역사체험관으로 재탄생

당선작 '최소의 개입'./ 서울시

 

 

국내 최초의 '청계천 하수처리장'이 현장 역사관으로 되살아난다. 핵심 시설인 하수펌프장(984㎡)은 건축적 개입을 최소화해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고, 외부공간(1만1500㎡)엔 생태습지를 만들어 방문객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옛 청계천 하수처리장 일대를 청계하수역사체험관으로 재생하기로 하고 '최소의 개입'(건축사사무소 토도·대표 김재윤)을 국제 현상설계 공모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당선작은 산업화시대의 유산이자 국내 최초라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 건축물을 역사·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가치를 보존하는 절제된 콘셉트를 제안했다.

 

하수펌프장 내부에 있는 구름다리 형태의 관람동선은 기존 건축물이 갖고 있는 공간 특성과 자연이 어우러져 색다른 즐길 거리를 만들어낸다. 관람객들은 천장 틈새에서 들어오는 빛의 줄기, 기계로 가득 찬 어두운 곳에서 지하수가 반사하는 빛의 잔물결, 유입관로를 통해 올라오는 시원한 바람 소리를 느끼며 이곳이 물의 통로였음을 알게 된다.

 

국제 현상설계 공모는 국내·외 총 23개팀이 참여한 가운데 약 4개월간(올해 7~11월) 진행됐다.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9월 9일 1차 심사로 5개팀을 선정했다. 작품 발전단계를 거쳐 2차 심사(11월 11일)를 통해 만장일치로 최종 당선작을 뽑았다고 시는 전했다.

 

시는 당선작을 토대로 내년 8월까지 기본·실시설계를 한 뒤 11월 착공, 2023년 5월 체험관을 개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등록문화재 등록을 검토해 근대산업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기로 했다.

 

최진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1976년 가동을 시작한 청계천 하수처리장은 국내 최초의 시설이자, 오늘날 세계적인 규모의 하수처리장으로 발전한 서울시 물재생센터의 시작이었다"며 "이번 국제 현상설계 공모를 통해 산업유산의 가치 보존과 역사체험이 공존하는 의미 있는 작품이 선정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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