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빙로봇이 대형 식당은 물론 동네 식당까지 전국에 수백대 보급되는 등 본격 대중화되면서 서빙로봇 시장 경쟁이 뜨겁다.
국내에 발빠르게 중국의 대표 서빙로봇을 독점 수입해온 VD컴퍼니는 전국의 음식점에 약 350여대를 공급한 데 이어, 조만간 퇴식봇과 서빙로봇 신제품에 대해 국내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알지티· 코가플렉스·클로봇 등 로봇 기업들도 식당이나 PC방을 타깃으로 한 서빙로봇을 잇따라 선보이고,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본격적인 서빙로봇 영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서빙로봇 유통기업인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서빙로봇 공급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전국 186개 식당에 241대 판매했다고 공개하는 등 전국 각지의 식당으로 서빙로봇이 보급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7월 본사 인근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메리고키친에서 서빙로봇 운영을 시작해 큰 화제를 모았으며, 한국인이 미국서 창업한 베어로보틱스의 서빙로봇도 롯데그룹이 운영하는 프라이데이스, 빌라드샬롯에 보급돼 사용되고 있으며. LG전자도 제일제면소 서울역사점에 서빙로봇을 시범 운영하기도 했다.
서빙로봇을 매장에서 사용 중인 서울 성동구 음식점의 한 직원은 "현재 로봇과 사람이 반반씩 음식을 고객에게 배달하고 있다"며 "주로 1인분 등 간단한 메뉴를 주문하면 로봇이 배달하고, 조리가 필요한 음식 등을 배달할 때는 사람이 직접 하고 있는데, 로봇을 처음 이용하시는 분들도 설명을 해주면 서빙로봇을 신기해하며 사용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표 서빙로봇인 푸드테크의 '푸드봇'을 국내 공급해온 VD컴퍼니는 국내 로봇 유통사를 통해 200대 이상 로봇을 판매한 데 이어 자체적으로도 150대 정도 서빙로봇을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이 판매 호조를 보이는 이유는 서빙로봇 대당 하루에 2만원씩 3년을 내면 식당 주인이 로봇을 소유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에도 기인한다.
또 푸드테크가 개발한 서빙로봇 신제품 '벨라봇'과 퇴식로봇 '홀라봇'을 조만간 국내에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
'벨라봇'은 전체가 오픈돼 있는 '후드봇'과 달리 앞면이 막혀있는 디자인에 고양이 모양의 세련된 외관으로 고급 식당을 타깃으로 한 제품이다. 멀티터치 스크린에 감정을 표현하는 고양이 이미지를 구현해 가까이 다가가면 귀여운 표정을 짓고 귀찮게 하면 불편한 표정도 짓는다. 또 '홀라봇'은 서빙로봇처럼 호출을 받고 테이블로 가 더러운 접시를 부엌까지 운반해주는 퇴식봇으로 한번에 120개 작은 접시, 39개의 큰 접시, 33개 그릇을 옮길 수 있다.
알지티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사람의 움직임을 식별하고 테이블을 피해 움직이는 스마트한 회피 기술을 갖춘 서빙로봇 'SEROMO' 국내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알지티는 최근 롯데백화점 대전점에서 서빙로봇에 대한 시범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제품은 최대 50kg까지 음식을 실을 수 있으며, 12시간까지 주행하며 음식이 손님에게 도착하면, 음성신호, LED, 디스플레이로 알려준다. 또 홍보 모듈을 적용하면 저장된 영상을 3D 홀로그램으로 보여줘 상품 홍보도 가능해진다.
알지티는 국내는 물론 미국, 프랑스, 호주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해 로봇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코가플렉스는 인식·제어 기술과 실내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한 '코나 시스템'을 탑재한 서빙로봇 '서빙고'를 지난달 말 개최된 '2020 로보월드'서 처음 선보였다. 서빙고는 키스트, 우리로봇과 협력해 개발됐으며, 카메라와 위치센서로 공간을 파악하며 미리 입력된 알고리즘에 따라 행동한다.
코가플렉스 관계자는 "일반 서빙로봇이 식당 천장이나 테이블, 벽 등에 주행로봇이 인식할 수 있는 표식을 붙여야만 실내 주행이 가능했던 것과 달리, 표식 없이도 자율주행으로 길을 찾을 수 있다"며 "표식을 붙이는 데도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점주가 이 같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클로봇은 PC방을 위해 음식과 음료를 나를 수 있는 작은 사이즈의 서빙로봇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이 서빙로봇을 위례의 한 PC방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해 성능 검증을 마쳤으며,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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