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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9년간 355억원 사회에…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의 '선행'

'사회적책임경영품질 컨벤션 2020' 기재부 장관상 수상

 

사재 140억 출연 장학재단…인재육성, 소외계층지원등

 

권 "영원한 기업 없지만 영원한 전략은 '기업·사회 조화'"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

"영원히 위대한 기업, 영원히 호황을 누리는 산업은 없다. 영원히 뛰어난 '전략적 행동'만 있을 뿐이다. 이 시대에 맞는 영원한 전략적 행동이 바로 '기업과 사회의 조화'라고 믿는다. 기업의 경영활동은 사회를 기반으로 이뤄지며, 사회와 조화를 이루지 않고선 기업이 영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사진)이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와 기업의 사회공헌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달 초 '사회적책임경영품질 컨벤션 2020'에서 최고경영자 대상부문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받고 소감으로 전한 메시지다.

 

'사회적책임경영품질 컨벤션 2020'은 사회적책임경영품질원이 주최하고 기획재정부, 중소기업중앙회, 한국품질경영학회, 한국공기업학회가 후원해 매년 사회적책임경영과 경영품질활동에 앞장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기업과 기업인을 발굴·포상하고 있다.

 

8일 아이에스동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권 회장은 2016년 당시 사재 140억원을 출연해 문암장학문화재단을 설립하는 등 최근 9년간 총 355억원 가량을 기부하며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저소득·차상위·결손가정·다문화가정 등 아동들을 위한 장학금 지급, 인재 육성 지원, 교복·컴퓨터 등 학습 기자재 지원, 해외 역사탐방, 위생용품 정기 지원, 종합사회복지관 지원, 결식아동 긴급지원 등 그의 온기는 사회 곳곳에 전달되고 있다.

 

1950년에 태어난 권 회장은 건설회사를 다니다 1987년 당시 지금의 아이에스동서 전신인 일신건설산업을 설립해 주택사업에 뛰어들었다.

 

권 회장은 "40여 년 전, 임원으로 있던 건설회사에서 경영진 보증을 섰다가 딸아이 책상의 탁상시계까지 빨간 차압딱지가 붙었던 뼈아픈 경험이 있었다. 제조업은 망해도 제조설비라도 남는데 건설업은 망하면 책상 위 먼지밖에 남지 않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권혁운 회장이 '사회적책임경영품질 컨벤션 2020'에서 상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래서 권 회장은 '무슨 일을 제대로 하려면 내가 100% 책임지는 내 일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아예 회사를 차렸다.

 

이후 회사는 사업분야를 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으로 확장해 다양한 건축물과 토목공사를 통해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는 중견건설사로 성장했다.

 

한 분야에서 자리를 잡았지만 '한 우물만 파다가는 목을 축일 수 없다'는 말처럼 성장에 한계를 느꼈다.

 

이에 따라 2008년엔 콘크리트, 타일 등 건축자재 전문기업 동서산업을 인수해 사명을 아이에스동서로 바꾸고 건설과 건자재 종합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아파트 브랜드 '에일린의 뜰', 주상복합아파트 'W(더블유)' 등으로 대표되는 주택사업과 다양한 토목공사 외에도 PHC파일, 토목·건축PC(Precast Concrete) 제조 등 건설에서 제조, 서비스로까지 사업을 확장한 것이다.

 

아이에스동서는 이후 환경 종합 서비스 기업 인선이엔티, 섬유·패션기업 티씨이, 해상운송기업 아이에스해운, 콘크리트 제조기업 영풍파일 등 다양한 계열사와 함께 사업 다각화와 미래성장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등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2015년에는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기업가치창출보고서' 글로벌 건설부문 2위로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엔 IFRS연결기준으로 전체 매출이 9641억원, 영업이익은 662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회사는 최근 10년간 몸집이 10배 이상 불었지만 권 회장은 목이 말랐다.

 

6·25 전쟁통에 태어난 자신 역시 힘겨운 유년기를 보냈고 직장생활과 회사를 창업후 늘 가시밭길을 가는 등 누구보다 어려움을 겪은터라, 먹고 살만하게 되면서는 그동안 챙기지 못했던 주변의 '이웃'과 '사회'가 보였기 때문이다.

 

권 회장은 "돌이켜보면 처음 창업할 때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큰 목표를 염두에 두지는 못했었다"면서 "절박한 상황에서 가족만이라도 챙겨야한다고 기업을 시작했고, 조금씩 늘어가는 직원들의 월급을 미루면 안된다는 부담감에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았을 뿐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고객 만족이라는 원칙과 약속을 깨지않고 지켜온 것이 고객으로부터 회사가 인정받으며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가족 걱정을 넘어 직원들의 삶의 질을 걱정하게 되고, 거래처들과의 상생과 더불어 고객들의 만족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냐는 고민이 사회와 동반성장을 하는데 있어 나와 우리 회사의 역할은 무엇인가하는 고민으로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50년생인 그는 올해 칠순이다. 칠순은 종심(從心)으로도 불린다. 종심은 공자가 논어에 '나이 일흔에 마음이 하고자 하는대로 하여도 법도를 넘어서거나 어긋나지않았다'고 쓴 말에서 유래했다.

 

권 회장은 "개인적으로나 회사 차원에서나 사회적 책임을 더 크게 나눌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항상 변화의 흐름을 고민하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성장해 나가겠다"며 "더욱 체계적인 사회지원사업과 장학사업을 통해 우리 사회의 발전과 미래를 위한 투자도 지금처럼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평소에도 '복지 사각지대 없는 사회를 위해 힘쓰고 싶다'고 자주 강조해 온 권 회장. 이것이 기업인인 그가 칠순을 맞아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하겠다'며 우리 사회와 한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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