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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IPO "내꺼 하자" 불붙은 경쟁…투심 냉랭땐 상장 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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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증권사의 경쟁이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주관사 자리를 꿰차기 위해 최고경영자(CEO)가 프레젠테이션(PT) 발표에 기업금융(IB) 임원과 동행하는 일도 예사다. 최근 공모주 열풍이 사그라들며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경쟁률이 나온 기업은 주관사 측에서 상장 시점을 미루는 정황도 포착됐다. 이와 함께 주관사 측에서 상장 밸류에이션(가치대비 주가수준)을 의도적으로 높이는 '상장 인플레이션' 현상은 종지부를 찍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석삼조…수수료·신규고객·IB

 

IPO 주관사 타이틀을 두고 증권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수수료 때문이다. 통상적인 IPO 주관 수수료는 1~1.5%다. 몸집이 1000억원대 이상 기업의 경우 대개 1.5%에서 책정된다. 다만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며 흥행을 인정받을 경우 성공 수수료가 더해져 2% 초반 수준까지 올라간다. 대표주관사가 가장 많은 금액을 가져가고, 이후 인수금액이 큰 공동주관사 순으로 수수료가 차등해 설정된다.

 

신규 계좌를 늘리는 효과도 증명됐다. 이는 지난 대형 공모주들의 상장 주관사를 보면 알 수 있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의 주관사를 맡은 회사들에 증거금이 몰리며 개인투자자의 예탁자산도 늘었다. 일례로 지난 9월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의 대표주관사를 맡은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당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을 신청한 개인투자자 21만6000명 가운데 6만명이 새로 유입된 신규 고객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 공모주의 주관사 타이틀을 획득하는 것만으로 IB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글로벌 게임 '배틀그라운드' 제작사로 유명한 크래프톤의 경쟁 PT에 증권사 CEO들이 출동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크래프톤의 공모 규모가 조(兆) 단위로 예상되는 만큼 대표주관사로 선정된 미래에셋대우가 벌어들일 수수료와 인센티브는 최소 150억~200억원에 달한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빅히트와 크래프톤 등 기대주의 PT 발표에 CEO가 동행하는 것은 회사가 전사적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함"이라며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의 선전 효과가 굉장하다"고 평가했다.

 

◆기관 투심 냉랭하면 상장 연기

 

일각에서는 최근 상장 일정을 연기하는 기업이 속출한 이유도 여기서 비롯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흥행에 집중하다 보니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성과가 예상을 밑돌거나 IR 진행 분위기가 좋지 못할 경우 재도전 쪽으로 방향을 튼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9월 파나시아와 퀸타매트릭스가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받고 상장일정을 미룬데 이어 저번 달에는 증권신고서 정정이 잇따라 발생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예비상장 기업에 대한 심사를 더욱 철저하게 하고 있기 때문도 있지만 일부 기업은 기업설명회(IR) 일정을 시작하고 증권신고서를 정정한 만큼 기관의 눈치를 보고 맞춰가는 과정이 아니냐는 얘기가 들린다.

 

한 증권사 IPO 담당자는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로 수요예측 눈높이가 워낙 높아졌다"며 "기관 사이에서 '따상(공모가 2배에서 시초가 형성 뒤 상한가)'이 되지 않을 것 같으면 발을 빼려는 분위기가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결국 수요예측 성과가 좋지 못하면 주관사 측에서 IPO를 드롭 시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빅히트의 공모가 고평가 논란 속에 주가 부진에 빠지자 기관 눈치를 본 예비 상장사들이 스스로 몸값을 낮추는 경향도 있다. 퀀타매트릭스는 지난달 12일 코스닥 상장 재추진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하며 희망 공모가를 2만1200원∼2만6500원에서 1만9700원∼2만5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바이오 기업 클리노믹스 역시 지난달 26일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면서 희망 공모가를 기존 1만2800원∼1만6300원에서 1만900원∼1만3900원으로 낮췄다.

 

다른 증권사 IPO 담당자는 "주관 계약을 따내기 위해 밸류에이션을 높이는 쪽으로 공모전략을 짜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젠 기관 투심이 확인되지 않으며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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