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인간의 두뇌를 모방, 스스로 지식을 성장시키는 자율성장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패션 코디에 접목하면 생활 속 인공지능의 진보가 빨라질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인간의 기억 메커니즘을 흉내 내 스스로 지식을 성장시키고 절차적 지식을 학습하는 '자율성장 복합지능'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검증하기 위해 패션 코디네이터 '패션 하우(Fashion HOW)'를 개발했다. 기존 인공지능은 정제된 빅데이터 기반 방법론을 통해 지식을 암기해 사용자의 질문에 대해 응답해주는 방식이었는데, 성능은 뛰어나지만 특정 영역에 한정돼 사람처럼 전체를 통찰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이 개발한 자율성장 복합지능은 언어와 영상 등 복합 지식을 절차적으로 학습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질문하는 목적과 대상이 애매해도 스스로 지식과 답을 찾는 특징이 있다. 또 소량의 데이터만을 사용해도 사람이 두뇌를 활용해 스스로 지식을 학습하고 만들 듯 지식을 제공한다.
연구진은 자율성장 복합지능 기술개발을 위해 약 4년간 데이터를 수집하고 ▲복합 지식 습득 및 표현 기술 ▲기억 구조 기반 절차적 지식 생성 학습 알고리즘 ▲다중 인자 처리 기술 등 연구성과를 모아 '패션하우'를 개발했다.
또한, ETRI는 자율성장 인공지능의 개념을 알림과 동시에 인공지능 의상 코디네이터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연구 확산을 위해 '2020 ETRI 자율성장 인공지능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AI가 사용자에 따라 최적의 패션코디 과제를 수행하는 '챌린지'와 자율성장 AI 기반 서비스 및 사업화 아이디어 도출 '공모전 '두 개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챌린지 부문 1위는 NHN다이퀘스트팀이, 공모전 부문 1위는 오주희님이 차지했다.
특히, 챌린지에 제공된 데이터베이스는 평균 10턴 분량의 7200여 개에 달하는 대화 데이터셋과 2600개의 패션아이템을 기반으로 시간, 장소, 상황에 맞는 옷차림 추천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무엇보다 사용자와 대화를 피드백해 학습 데이터를 쌓아 개인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충남대학교 의류학과 최윤미 교수는 "이번 자율성장 인공지능 패션코디 개발은 향후 의류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로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라며 "알파고와 같이 자율성장 인공지능이 인간이 알려주지 않은 코디를 스스로 수행한다는 점은 특히 주목받을 만 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사람처럼 다양한 입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복합지능기술을 고도화해 패션, 의류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진은 이 연구를 통해 SCI논문 12편, 국내외특허 46건을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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