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공모가 vs.프랜차이즈 기업 주가 부진
프랜차이즈 회사 최초의 '직상장'을 앞둔 교촌에프앤비(교촌F&B)의 기업공개(IPO)에 기대와 우려가 나온다. 그동안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주로 스팩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을 추진해 왔다. 한국거래소(KRX)의 상장 심사를 통과하기에 어려운 점이 많아서다. 하지만 교촌에프앤비는 유가증권시장으로 직상장이라는 정공법을 택했다. 이번 교촌에프앤비의 성과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더본코리아, BBQ 등 다른 프랜차이즈 업계의 길잡이가 될 전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오는 28~29일 양일간 기관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은 580만주이며 신주모집이 70%, 구주매출이 30%다. 희망공모가액은 1만600원~1만2300원이다. 공모희망가 최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3100억원이다.
교촌에프앤비의 기업가치는 4000억원 수준에서 결정됐다. 업계에서는 6000억원 정도의 밸류에이션(가치)을 예상했는데 프랜차이즈 최초 직상장인 만큼 눈을 다소 낮췄다는 평가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교촌에프앤비가 높은 공모가로 시작했다가 상장 첫 날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면 다른 프랜차이즈 업계 상장에도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들 수도 있다"면서 "공모가는 적당히 매력적인 가격에 책정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특히 공모가 산정을 위한 경쟁업체(Peer) 그룹 선정에 시가총액 2조원 미만이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를 넘지 않는 기업으로 조건을 걸었다. 소위 '공모가 부풀리기'를 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공모가 밴드는 동종업계 평균 PER인 16.1배에서 20.15~31.18% 할인률을 적용했다.
다만 프랜차이즈 시장, 그 중에서도 치킨 시장이 과포화상태라는 것이 리스크다. 치킨 프랜차이즈의 가맹본부는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 자료 기준으로 국내에 약 400개가 등록되어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의 상위 5개 브랜드의 가맹점 수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상위 브랜드 집중도)은 25.7% 수준으로 패스트푸드(75.8%), 제과제빵(72.6%) 등과 비교하면 완전 경쟁 시장에 가깝다.
실적 역시 지난해 정점을 찍고 상반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교촌에프앤비는 배달료 도입 등을 통해 영업이익률을 기존 5.98%에서 10.35%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7.11%로 다소 낮아졌다.
교촌에프앤비는 증권신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익성지표의 전반적인 영향이 있었으나 전 세계적인 방역체계 강화 노력과 점진적인 경제 재개 후 점차 회복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상장한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하다는 점은 부담이다. 국내 증시에 상장한 프랜차이즈 업체는 태창파로스, MP그룹, 해마로푸드서비스, 디딤 등이 있다. 이 중 태창파로스는 상장 폐지됐고, MP그룹은 거래정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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