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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채권·펀드

다시보자 중국펀드… 中증시 활황세에 투자자 컴백

올들어 1조3650억 빠졌지만 3개월새 유입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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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 증시가 5년 만에 시가총액 10조달러(약 1경1470조원)를 넘어서며 직접투자뿐 아니라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펀드 역시 주목받고 있다. 수 년 간 가속화됐던 자금 이탈도 최근 들어 유입세로 돌아섰다.

 

전망도 밝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 강력한 통화정책과 재정 부양책으로 나타난 중국 증시의 강세가 고스란히 펀드에 반영됐다.

 

◆ 올 1조3650억 빠졌지만 수익률 21.7%

 

1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181개의 중국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21.76%로 북미펀드(14.89%)와 신흥국펀드(3.96%)를 크게 앞질렀다. 중국과 함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베트남 증시가 끌어 올린 신흥아시아펀드(16.86%)보다도 우수한 성과다. 최근 6개월로 범위를 좁히면 31.3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동남아펀드(37.00%)와 신흥아시아펀드(32.84%)에 이어 권역별 3위를 기록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차이나업종대표연금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1(주식)'이 57.52%로 올해 가장 좋은 수익률을 냈고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심천차이넥스트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이 51.54%, 한화자산운용의 한화ARIRANG심천차이넥스트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이 51.16%로 뒤를 이었다.

 

강력한 통제를 바탕으로 코로나19를 제어하는 데 성공하며 경제를 빠르게 정상화한 것이 수익률에 직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중국과 북미, 일부 아시아 국가를 제외한 다른 국가의 주식형 펀드 성적은 좋지 못했다. 전염병뿐 아니라 정국 불확실성에다 재정위기까지 덮치며 휘청댄 브라질은 -36.20%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고 신흥유럽(-26.52%), 러시아(-11.15%), 인도(-4.11%), 일본(-3.23%) 등의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눈에 띄는 성과에 투자자들도 오랜만에 중국펀드에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중국펀드는 후강통(상하이-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 제도 등장 이후 투자자 시선이 직접투자로 향한 탓에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는 분위기였으나 최근 한 달 사이 342억원, 일주일 사이 172억원이 들어왔다.

 

연초 이후 1조3650억원의 막대한 자금이 빠졌던 것을 생각하면 반전으로 볼 수 있다.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쪽은 올해 6936억원의 자금을 모은 북미펀드였으나 성과는 중국펀드가 더 좋았던 셈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전후로 폭발적으로 생겨났던 중국펀드에서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오며 수 년 간 자금이탈이 일어났으나 최근 중국 증시의 강세가 단기적 위안화환율과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리스크를 모두 상쇄했던 것 같다"고 했다.

 

연 수익률 TOP5 중국투자 국내 펀드 개요. 단위 억원, %

◆ 中도 공모주가 대세

 

특히 중국 공모주 펀드가 유효한 선택지로 거론된다. 중국은 창업판(創業版) 개혁 등 자본시장 개혁을 통해 자국 기술기업들이 시장에서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내 개인투자자는 중국 공모주 청약에 참여할 수 없지만 펀드 상품을 활용해 간접투자가 가능하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중국에 상장된 공모주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약 183%(362개 종목 상장 후 14일 최고가 기준)로 집계됐다. 특히 과창판(科創版) 상장 공모주 165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210%에 달한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중국 공모주 펀드를 잇달아 출시하고 나선 이유다. 과창판 상장을 통해 사상 최대인 350억달러(약 40조)를 모집하겠다는 알리바바 금융계열사 앤트그룹(전 앤트파이낸셜)의 선언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지난달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중국 공모주에 투자하는 개방형 펀드인 '중국본토공모주플러스펀드'를 출시했고 한국투자신탁운용도 과창판과 창업판 시장 공모주를 주로 담는 펀드를 오는 19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단 해외공모주 펀드는 배당소득 15.4%가 과세된다는 점과 배당소득 2000만원이 넘을 때 금융종합소득세 대상이 된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창반을 비롯해 중국 공모주에 투자하는 공모주펀드 출시가 늘어나고 있다"며 "과창반은 공모물량의 60~70%를 기관에 배정해야 하며 IPO도 활발하게 증가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지수펀드(ETF) 개발이 확대되며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의 폭이 넓어진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과창반의 주요 상장사 50곳에 투자하는 과창반50 지수가 지난 7월부터 산출을 시작했고 이 지수를 추종하는 ETF 4개가 이달 말 상장을 준비 중이다.

 

박수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 지수가 다양화되고 이를 기반으로 한 ETF 개발 역시 늘어나며 중국 투자가 모멘텀을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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