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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IPO 장외주식 고평가...'대박' 쫓다 '쪽박' 찰수도

"상장 주식보다 유동성 낮아 현금화 어려워"

지난 3개월간 K-OTC시장 거래대금 및 시가총액 변화 추이. /금융투자협회

대어급 기업들의 공모주 청약 열풍에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장외주식 사자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제도권 내 비상장 주식 거래시장인 한국장외주식시장(K-OTC)의 연간 거래대금이 15년 만에 처음으로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개미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장외시장에서 실제 가치보다 고평가된 종목이 많아 자칫 '대박' 보다는 '쪽박'을 찰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K-OTC의 총 거래대금은 9609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대금(4852억원)에 비해 98%나 증가한 수치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증가했다.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51억3000만원으로 15년 만에 처음 50억원을 넘어섰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성이 증권시장으로 유입된 데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기업의 주식을 미리 선점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장외주식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 CI.

하지만 IPO를 앞둔 기업의 경우 장외시장 주가가 유난히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3일 이사회에서 IPO 추진을 결의해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가 삼성증권과 협력해 제공 중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11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시가총액을 환산하면 42조3511억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4대 금융지주인 KB금융지주(16조2165억원), 신한지주(13조5342억원), 하나금융지주(8조7220억원), 우리금융지주(6조2476억원) 시가총액 합산(44조7203억원)에 육박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대체로 카카오뱅크의 장외시장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상장 일정이 구체화되기도 전에 기대감만으로 장외시장 주가가 상승했다는 지적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산 고성장과 실적개선이 병행되고 있어 카카오뱅크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형성됐다"며 "장외주식 가격을 기준으로 환산한 시가총액은 40조원 수준으로 계산되지만, 지분구조와 제한적인 유통물량 감안 시 대표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카카오뱅크 가치는 향후 IPO 과정에서의 자본충원 규모에 따라 유동적일 전망"이라며 "2025년 예상 자본총계 3조4500억원을 기준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2.3배 수준을 적용해 8조원 내외로 카카오뱅크의 가치를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15일 상장을 앞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경우 물량이 없어서 장외주식을 못 사는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빅히트의 공모가(10만5000원~13만5000원) 세 배가량인 45만원에 매수하겠다는 투자자가 등장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심지어 빅히트의 경우 사설 장외주식 사이트에서 허위매물이 대거 등장하기도 했다. 사설 사이트에서 빅히트 주식을 거래하기 위해 브로커에게 연락하면 다른 주식을 소개받는 등의 방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장외주식은 정보의 비대칭이 심한 시장이고, 주로 매도자가 제공하는 정보를 토대로 매수가 이뤄지기 때문에 사설시장에서의 허위매물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며 "상장 주식보다 유동성이 낮아 현금화가 어려우며, 고위험 상품임을 충분히 인지하고 투자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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