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 거래를 총괄하는 한국거래소가 국내에 상장시킨 해외 기업 중 36%가 상장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세종시 갑)이 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거래소는 2007년부터 코스피 시장에 9개, 코스닥 시장에 30개 등 총 39개의 기업을 상장시켰다. 하지만 이 중 약 36%에 해당하는 14개의 기업은 상장폐지됐다. 코스피 상장기업 5개와 코스닥 상장기업 9개가 대상이다.
무리한 해외 기업 국내상장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입은 피해가 약 384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상장폐지 과정을 거친 14개 기업 중 12개 기업이 중국 기업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회계 불투명성과 같은 경영상 문제다.
거듭된 상장폐지로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꺼리는 '차이나 포비아'가 확산되자 거래소는 지난해 8월 규정을 정비해 해외기업의 상장 문턱을 높인 바 있다.
홍 의원은 "과거에는 중국이나 미국 시장의 상장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중국기업들이 한국 시장으로 오는 사례가 많았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즉 한국 시장의 저평가 현상이 중국기업이 한국에 오는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증권사들도 무리한 경쟁으로 기업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상장시킨 측면이 있다"며 "그래도 지금은 깐깐하게 심사하는 쪽으로 합리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패권 경쟁으로 중국 기업의 국내 상장이 늘어나는 만큼, 좋은 기업을 선별하는 능력이 과거보다 절실한 때"라며 "재무제표를 꼼꼼히 살피고 비용을 아끼지 말고 해외 기업에 대한 현지 실사를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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