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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내던지는 기관에 BBIG도 ‘흔들’…빚투 개미 빨간불

기관 이달 6조2000억 팔아치워, 외국인 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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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가 대거 물량을 쏟아내며 그간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주도주에도 빨간불이 커졌다. 언택트(비대면·Untact)와 한국판 뉴딜 수혜주로 분류됐던 종목이 대표적이다.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주의 하락세가 뚜렷하다. 기관 매도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반대매매 규모도 불어나기 시작해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에도 비상이 걸렸다.

 

◆'빚투'에 '반대매매'도 역대급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6조1785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4264억원을, 코스닥시장에서 1조752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1조717억원)의 6배에 달한다. 기관의 매도세는 이미 지난 8월 한 달(3조5632억원) 순매도 규모를 훨씬 웃돈다. 지난 1월(5조754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국내 주식형펀드가의 환매가 시작된데 이어 연기금이 국내 주식 비중을 조절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7조8776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구원투수로 나섰음에도 이달 들어 코스피는 2.04% 하락했다.

 

기관 매도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빚투에 참여한 개인투자자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지난 6월 15일 12조원을 돌파한 신용융자 잔고는 계속 늘어 지난 24일 17조2467억원에 달해 사상 최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23일 하루동안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된 금액은 300억72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1년 8월9일(311억3500만원) 이후 최대치다. 이날 위탁매매 미수금은 3618억3900만원으로,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11%에 달한다.

 

지난 18일 기준 신용융자잔고 비율이 높은 상위 20% 종목들의 주가는 지난주 평균 8.77%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 하락률(5.54%)을 웃돌았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빚낸 것을 제때 갚지 못할 때 증권사에서 주식을 강제로 팔아버리는 것을 뜻한다. 빚을 낸 투자자일수록 주가 하락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 매도 물량이 쏟아질 수도 있다.

 

◆BBIG도 '흔들' 언택트 시대 끝났나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정책'에 힘입어 한국거래소가 야심 차게 추진한 KRX BBIG K-뉴딜지수도 부침을 겪는 중이다. 지수가 시장에 가동됐던 지난 7일 종가(3094.98)보다 10.47% 떨어진 2771.02로 11.56% 줄었다. 이달 코스피 지수 하락폭의 6배 수준이다.

 

전체 시가총액도 328조6660억원에서 294조1069억원으로 34조5591억원이 증발했다. 이 지수는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비전을 구체화하고 미래 성장주도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BBIG) 업종을 선별해 개발했다.

 

언택트 대장주로 꼽히며 오름세를 이어온 네이버와 카카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개인투자자는 이달 들어 네이버와 카카오 주식을 각각 5068억원, 4498억원 사들였지만 성과는 좋지 못했다. 이달 들어 각각 8.53%, 13.14%씩 떨어졌다. 미국 기술주의 하락 영향을 컸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선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강현기 DB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주식시장이 곤경에 처할 때 직전까지의 주도주가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은 증시 고유의 속성"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기업이익 변동성이 심해진 데다 주가수익비율(PER) 왜곡현상이 나타나며 주도주에 대한 평가 잣대가 흔들리고 있다"고 했다.

 

강현기 팀장은 "언택트와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시기"라고 경고하며 "이들 중 일부는 일반적인 밸류에이션(가치대비 주가수준) 지표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고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 등에 따른 불확실성과 대주주 요건 강화에 따른 연말 매도 폭탄 가능성을 염두에 둘 것을 당부한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등에 따른 불확실성과 연말 대주주 요건 회피를 위한 매도 물량 등의 요인이 남아있어 시장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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