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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82>추석음식과 와인의 마리아주

안상미 기자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라는 추석이 코 앞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떠들썩하게 온 가족이 모이진 못하더라도 소소하게 기름 냄새 풍길 전과 와인 한 잔이면 명절 연휴 분위기를 내기 충분하다.

 

전 요리에는 뭐니뭐니 해도 산도가 높은 화이트 와인이다. 와인의 상쾌한 아로마와 기분 좋은 산도가 전과 같이 기름기가 많은 음식의 느끼함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왼쪽부터)

'메나데 노쏘'는 유기농 내추럴 와인이다. 스페인의 화이트품종인 베르데호로 만들었으며, 노란빛을 띤다. 은은한 흰 꽃향과 구수한 빵의 향이 풍성하다. 여기에 싱그러운 사과와 레몬, 라임의 과일향으로 호박전이나 녹두전, 동태전 등과 함께 마시면 기름진 맛을 중화하고, 야채와 생선의 맛은 더 살려준다. 굴비나 옥돔 등 생선요리와도 마시기 좋다.

 

레드와인 가운데서는 피노누아 와인을 골라보자.

 

'칼레라 센트럴 코스트 피노 누아'는 프랑스 부르고뉴가 아닌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피노누아 100%로 만든 와인이다. 일명 '캘리포니아의 로마네 콩티'로 불리는 칼레라는 미국산 피노 누아의 위상을 세운 곳이기도 하다. 각종 베리류의 향과 장미향, 제비꽃, 향신료 풍미가 어우러져 추석 음식과 같이 여러 종류의 묵직한 음식들과 두루두루 어울린다. 특히 육전과 동그랑땡, 꼬치전과 산적, 잡채 등과 같이 마시기에 더없이 좋다.

 

명절 상차림에 고기가 빠질 리 없다. 갈비찜이나 산적 등 양념이 강한 육류 요리에는 앙념 맛에 밀리지 않을 묵직한 탄닌의 레드와인이 잘 어울린다. 와인의 풍부한 과일 향과 달고 짭조름한 양념의 맛이 조화를 이루며 풍미를 잘 느끼게 해준다. 여기에 고기를 씹을수록 부드러운 탄닌이 고깃결에 스며들어 하나로 배어드는 느낌이 일품이다.

 

'몬테스 알파 블랙 라벨 카버네 소비뇽'은 와인은 몰라도 다 안다는 '몬테스 알파'의 프리미엄급이라고 보면 된다. 칠레에서 레드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코차구아 밸리 내에서도 가장 프리미엄 구획에서만 양질의 포도를 선별해 만든다. 기존 '몬테스 알파'보다 수확시기를 일주일 늦춰 과실미는 더욱 응축됐고, 탄닌은 부드럽다. 블랙베리, 자두 등 완숙한 과실향과 토스트, 초콜릿 등의 풍미가 어우러져 묵직하고 진한 칠레 와인의 스타일을 제대로 보여준다. 추석 명절 음식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소갈비찜과 함께 마시면 달콤한 양념의 갈비의 감칠맛과 와인의 다채로운 풍미가 환상적인 궁합을 보여준다.

 

이제 디저트 차례다. 달콤한 풍미의 와인이라면 추석 송편과 딱이다.

 

진한 황금빛 컬러의 '구스타브 로렌츠 게부르츠트라미네 그랑크뤼'는 프랑스 알자스 지역에서 게부르츠트라미네 품종으로만 만든다. 달콤한 풍미와 은은한 산미가 균형을 잘 맞춰 밤송편, 꿀송편, 깨송편 등 각종 송편과 모두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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