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만 13세 이상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이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해 사과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4차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논의 과정에서 통신비 지원 대상이 줄어든 데 대해 "모든 국민에게 통신비를 지원하겠다고 했는데 통신비 지원을 모든 국민께 하지 못하게 된 것은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여야는 전날(22일) 4차 추가경정예산안(이하 4차 추경) 논의 과정에서 통신비 지원 대상을 만 16∼34세, 만 65세 이상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마련한 예산안은 장애인 등 취약계층 105만명에 대한 독감 무상 예방접종과 소득이 감소한 법인 택시 기사에 대한 1인당 100만원 지원 등에 쓰기로 여야가 합의한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여야 합의에 대해 언급하며 "조속한 (4차 추경) 처리를 위야 야당 의견을 수용하게 됐음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당초 약속한 '만 13세 이상 전 국민 통신비 지원'에 야당이 제동을 걸면서 4차 추경 처리가 어렵게 돼 여당이 한발 양보한 것이라는 뜻이다.
이낙연 대표도 전날(22일) 통신비 지원 대상이 줄어든 데 대해 "통신비를 국민께 말씀드린 만큼 도와드리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 국민 통신비 일괄 지원'을 제안한 당사자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이해찬 전 대표 전기 출간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가운데 "협의를 해 빨리 추경을 집행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어 불가피하다는 것을 국민들께서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전 국민 통신비 지원안'이 여야 합의로 선별 지원 형태로 바뀐 데 대해 "따로 입장을 낼 필요가 없다"며 침묵했다. 그러면서도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당(민주당)에서, 당 대표께서 국민께 사과드린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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