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유통>뷰티

아모레퍼시픽, 실적 부진 속 온라인 매출 급증 이유는?

2분기 전체 매출 25%하락, 온라인 매출 80% 급증.

 

라이브커머스 활용으로 제품 완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지난 1월 서울시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대대적인 전사적 디지털화를 주문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화장품 업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화장품 업계 일인자 아모레퍼시픽이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 소비자와 연결고리를 마련하며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2016년부터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이어 코로나19 사태 등 악재가 겹친 데다 중소 화장품 브랜드가 늘어나면서 아모레 퍼시픽의 입지가 흔들린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타격에 고가 화장품을 다루는 백화점과 면세점뿐만 아니라 로드숍 등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하락하며 지난 2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매출액은 1조18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7% 줄어든 362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액은 1조557억원으로 2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52억원으로 60% 감소했다.

 

오프라인 채널 실적 부진과 반대로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채널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은 전략적으로 경영 방향을 변경하면서 디지털 채널에서 고성장을 나타낼 수 있었다. 지난 1월 신년사에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온·오프라인 경계를 뛰어넘는 옴니채널로 소비자와 소통하는 기업만이 생존한다.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를 선도하자"며 대대적인 전사적 디지털화를 주문했다.

 

뼈아픈 부진에 아모레퍼시픽은 돌파구로서 디지털 전환에 몰두하고 있다. 자체 플랫폼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하고 판매 채널 디지털화를 서두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11번가의 상호협력을 위한 JBP 협약식'에 참가한 (오른쪽)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와 이상호 11번가 사장

◆콧대 낮춘 설화수·헤라, 라이브 커머스에서 만나다

 

아모레퍼시픽은 '포스트 코로나'시대 온라인 매출을 올리기 위해 앞장서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라방(라이브 방송)'을 선보였다.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 즉 온라인 홈쇼핑 방송을 가리킨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을 자제하고 온라인 구매가 늘어나는 소비 패턴 변화를 반영한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7월 1일 오픈마켓 11번가와 협약하고 11번가의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인 설화수와 헤라 등 주요 브랜드 기획전을 강화했다. 실시간 동영상을 통해 화장품의 발색과 기능을 고객에게 보여주면서 구매를 유도했다. 해당 라방을 통해 거래액이 평소보다 각각 20배, 5배 급증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번 11번가와의 파트너십은 매력적인 브랜드 및 제품 가치 발신을 통한 팬덤 확보,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한 고객 혜택 강화 등 다양한 성과로 이어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디지털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양 사 모두가 성과를 낼 수 있는 협업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구매할 수 있는 아모레퍼시픽 그룹 제품

◆MZ세대 90%이상이 경험해본 기프티콘

 

아모레퍼시픽은 젊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온라인 판매 채널 입점에도 적극적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5월부터 카카오가 운영하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헤라, AMOREPACIFIC, 라네즈 등 자사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대학내일 20대연구소에 따르면 MZ세대의 90.7%가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다.

 

이외에도 국내에서는 뷰티 시장의 디지털 확장과 유망 초기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온라인 패션 커머스 기업 무신사와 합자 조합을 결성했다. 두 기업은 100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MZ세대를 겨냥한 뷰티·패션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MCN(다중채널네트워크) 기업, 디지털 커머스 등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MCN은 유튜버 등을 육성하고 함께 콘텐츠를 기획·개발하는 기획사다. 이외에도 네이버와 온·오프라인 유통 분야에서 협업하고 브랜드를 개발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으며, 쿠팡과 협업을 통해 실용주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이너프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해외 온라인몰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아마존에 아모레퍼시픽, 마몽드 등 2개 브랜드를 입점시켰으며, 인도 유통업체 나이카와 협업해 '설화수'를 인도 온라인 채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모바일로 피부를 정밀 진단하는 아모레퍼시픽몰 '스킨 파인더'

◆AR·모바일로 진단하는 피부 건강

 

아모레퍼시픽은 '디지털 전환'을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뷰티 컨시어지'는 아모레퍼시픽이 뷰티와 IT 기술을 접목해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와 제품 등을 제안하는 프로젝트다.

 

'뷰티 컨시어지' 프로젝트 첫 번째 서비스로 선보인 '스킨 파인더'는 온라인에서도 정교한 피부 진단이 가능한 서비스로, 현재 피부 상태·생활 환경 등과 관련한 20여개의 질문으로 고객의 피부 타입과 고민을 도출한다. 서비스는 특허 출원을 마친 아모레퍼시픽의 계산식이 문진 시스템에 적용된다. 개인별 결과에 따라 피부 타입에 대한 정보와 뷰티 팁에 대한 콘텐츠가 제공되고 솔루션 제품도 제안한다. 뷰티 컨시어지 서비스가 출시된 지 한 달이 지난 9월 초 기준 9000여 명 고객의 피부 타입과 피부 고민을 수집했다.

 

향후 아모레퍼시픽은 '스킨 파인더'에 이은 뷰티 컨시어지 관련 서비스들을 아모레퍼시픽몰을 통해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증강현실(AR)을 활용한 비대면 체험 매장도 등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1층에 비대면 체험매장 '아모레 스토어'를 열었다. 비대면 무인 화장 체험 공간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소를 합친 콘셉트로 구성됐다. AR 메이크업 키오스크를 통해 화장한 모습도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피부 진단 시스템·휴대폰 카메라를 이용한 피부 측정·제품 케어 서비스 등을 반영해 고객 피부에 맞는 제품과 정보·구매 후 관리·혜택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