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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특징주

동학개미 부메랑?…대주주요건 강화로 '매물폭탄' 우려

올 연말 주식시장에서 '매도 대란'이 예상된다. 내년 4월 1일부터 대주주요건이 강화(시가총액 10억원 이상→3억원 이상)되면서 미리 주식을 처분하는 투자자가 많을 것이란 예상이다. 2021년 4월부터는 한 종목에 3억원 이상(직계존비속 및 배우자 합산) 투자해서 이익이 난 경우 수익의 20~25%를 세금(양도소득세)으로 납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양도소득세를 피하기 위한 개미(개인투자자)들의 '매도 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 '동학개미'가 역대급 매수세를 펼친 만큼, 매도 규모는 어느 때보다 클 전망이다.

 

16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올해 들어 15일까지 개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 43조4032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2조1887억원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오히려 2조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올해 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 열기는 뜨거웠다.

 

개미들은 올해 증시에서 쏠쏠한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들어 9월 15일까지 코스피 누적 수익률은 11.2%로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이 4.7%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과다. 코스닥은 34.2%나 올랐다. 해당기간 수익을 낸 개미들이 계속해서 주식 매수에 나서면서 거래대금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잔고는 17조4477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신용거래융자 한도를 모두 소진해 신규 대출을 중단할 정도로 개미들의 '과감한 베팅'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개미들의 투자열기는 연말 '매도폭탄'이란 부메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대주주요건이 강화되는 만큼 올해 주주명부 폐쇄일인 12월 31일까지 주식 보유량을 줄일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소득세법 개정령에 따르면 내년 4월 1일 이후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시장에서 대주주 판정 기준은 기존 10억원 이상에서 3억원 이상으로 낮아진다. 또 비상장 주식에 대해서도 3억원 이상 보유하고 있으면 대주주로 판정한다.

 

내년부터는 3억원에 특수관계인의 지분도 포함된다. 조부모(외가 포함), 자녀 등 직계존속과 배우자가 보유한 주식을 모두 합산한 금액이 기준이다. 이들의 몫이 3억원이 넘는다면 내년 4월 1일 이후 매도분에 최고 33%의 양도세가 부과된다.

 

예컨대 올해 말 기준 본인이 1억원, 아버지가 1억5000만원, 자녀가 1억원, 조모가 5000만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가지고 있다면 총 4억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네 사람 모두 대주주가 된다. 이들이 내년 4월 1일 이후 주식을 팔 때는 양도세를 내야 한다.

 

실제 올해보다 대주주 요건이 높았던 과거 5년동안에도 연말에는 여지없이 개미들의 매물이 쏟아졌다. 최근 5개년 동안 개인의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12월 평균 순매도 금액은 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5년 동안 매년 순매도세를 보였다. 해당 기간 1~11월 개인의 순매수 규모는 평균 1900억원이었다. 12월 대주주 요건 회피를 위한 매도세가 집중됐음을 알 수 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말은 모두가 주지하다시피 대주주 요건이 강화되면서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포함 3억원 이상이면 차익에 대한 양도세가 부과된다"면서 "올해 대주주 요건 회피를 위한 환매 전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기존 개개인들의 매수 일변도였던 시기에 나타났던 과열 종목(주도주)의 추가 상승 움직임이 연말 매도 시기에 반대로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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