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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조 몰린 카카오게임즈, 따상 성공…주가 더 가나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무소 전광판. 10일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시장 개장과 함께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을 기록했다. /사진 한국거래소

기업공개(IPO) 시장의 역사를 새로 쓴 카카오게임즈가 화려한 증시 데뷔전을 치렀다. 코스닥시장 개장과 동시에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에 성공했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시초가보다 가격제한폭인 1만4400원(30%) 오른 6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수·매도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에서 결정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최상단인 4만8000원에서 형성됐다.

 

공모가(2만4000원)와 비교하면 상승률은 160%, 주당 차익은 3만8400원이다. 1억원을 넣어 5주를 배당받은 투자자라면 총 19만2000원의 차익을 챙겼다.

 

◆ 폭발적 관심… 코스닥 5위로 '점프'

 

투자자들의 관심은 폭발적이다. 개장 20분도 채 되지 않아 매수 대기물량만 3000만주를 넘었을 정도다. 개장 직후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시가총액 순위표에도 지각변동이 생겼다. 이번 따상으로 카카오게임즈는 단숨에 시가총액이 4조5680억원을 기록하며 셀트리온제약(4조4433억원)을 누르고 코스닥 시장 5위로 등극했다. 4위 에이치엘비와도 1조원 안팎으로 격차가 크지 않다. 지난 7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 처럼 상한가 행진을 이어갈 경우 2위 씨젠(6조2830억원)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SK바이오팜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포함해 5거래일 연속 상승하다 하락전환했다.

 

다만 SK바이오팜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 의견이다. 상장 직후 매도 가능 주식 비중이 높아서다. 카카오게임즈의 총발행 주식수는 약 7320만주다. 이 가운데 최대주주와 우리사주조합, 기타 자발적 보호예수를 제외하고 총 2319만주가 유통이 가능하다. 여기에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 중 의무보유확약을 건 물량(58.59%)을 제외하면 첫날 매도 가능 주식은 1659만주로 전체 발행 주식의 22.6% 수준이다.

 

이번 상장으로 남궁훈 각자대표 등 회사 경영진도 돈방석에 앉게 됐다. 남궁 대표가 보유한 241만2500주의 평가액은 1505억원에 달한다. 자회사인 엑스엘게임즈의 송재경 대표(56만6824주 보유)의 평가가치도 354억원까지 치솟았다.

 

이 밖에 조계현 대표도 15만주를 보유하고 있어 스톡옵션 평가차익 72억원에 보유주식 평가액 94억원까지 누리게 됐다. 카카오게임즈 모기업인 카카오 보유 지분(46.08%) 가치도 2조1048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 기업분석 보고서(리포트)낸 증권사별 목표주가. 단위 원

◆주가 더 갈까… 오버슈팅 가능성 의식해야

 

막대한 유동성과 공모주 인기 등을 생각하면 당분간은 상승궤도에 머물러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의 자회사 1호 상장이고 기대 신작 게임 출시가 임박한 점, 최근 공모주 인기 등을 고려했을 때 주가는 본질적 가치를 상회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카카오게임즈는 PC와 모바일 사업 역량을 모두 갖춘 대표 게임사"라며 "가디언테일즈와 엘리온 출시로 큰폭의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미 증권사의 측정가치는 의미가 없어졌다. 주가가 기업가치를 넘어섰을 가능성을 의식해야 한다는 얘기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4만2000원, SK증권은 3만8000원, 대신증권은 3만3000원, 메리츠증권은 3만2000원, 한화투자증권은 3만원을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로 내놨다. KTB투자증권은 적정주가로 2만8000원을 제시했다.

 

일시적 폭등(오버슈팅) 가능성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기업의 실적 등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고려하면 급등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게임기업 IPO 초기는 신작 기대감과 결합한 오버 슈팅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상장한 동종 기업들의 선례를 의식했다. 그는 "넷마블과 펄어비스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상장 당시와 차이가 크다"며 "각 사의 게임개발 능력이나 보유 지식재산권(IP)의 가치평가 차이 때문으로 보기는 어렵다. 시장에서 기대하는 신작 출시 간격 차이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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