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청약에 몰렸던 29조원, 증시 주변자금으로 남아
증권업계 "대어급 IPO 청약 앞두고 MTS 서버 증설 중"
'역대 최대' 신기록을 세운 카카오게임즈 기업공개(IPO)로 증권업계가 분주하다. 청약에 몰렸던 자금 상당수가 자본시장에 남아있는 만큼 증권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불어넣고 있고, 카카오게임즈 청약 열기에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오류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향후 대어급 IPO를 준비하고 있는 증권사는 서버증설 등 MTS 재점검에 나서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10일 오전 9시 증시 개장과 함께 증시에 입성한다. 시초가는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수·매도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에서 결정된다. 공모가는 2만4000원으로, 시초가는 2만1600원~4만8000원에서 결정된다.
◆ 청약 증거금 절반 이상 남았다
카카오게임즈 일반 공모주 청약에 몰렸던 '역대 최대' 증거금 중 절반이 국내 증시 주변에 남았다. 해당 자금은 향후 예정된 기업공개(IPO) 청약 또는 주식 추가매수의 실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 청약 증거금이 환불된 지난 4일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63조2581원을 기록했다. 하루 전보다 무려 16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을 살 수 있는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도 전날보다 13조원 증가한 58조1313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예탁금과 CMA 잔고가 하루 사이 각각 10조원 이상씩 늘어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4일 하루 동안에 불어난 투자자예탁금과 CMA 잔고는 29조원. 카카오게임즈 청약에 몰렸던 자금의 상당수가 계좌에 남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 후 사흘이 뒤인 지난 7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63조1009억원, CMA잔고는 59조6058억원으로 전과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났다. 증시 주변에 남은 막대한 자금은 향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공모주 청약이나 주식 추가 매수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은 고객들의 청약 자금을 다른 상품에 재투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면서 "투자자 상당수도 해당 자금을 빼지 않고, 재투자의 기회를 노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 증권사 "만전을 기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카카오게임즈 청약으로 '진땀'을 흘렸다. 역대급 자금이 모인 만큼 증권사 MTS 접속자 수가 크게 늘었고, 이에 따라 MTS 먹통 컴플레인이 줄을 이었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 청약 첫날인 지난 1일 삼성증권은 8시부터 청약을 시작했는데, 9시 34분께 온라인 청약 서비스를 20분 간 일시 중단했다. 투자자가 급격히 몰리면서 서버가 불안정한 상태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어 11시에 청약을 시작한 한국투자증권 역시 시작과 동시에 MTS가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증권사 MTS의 악몽은 카카오게임즈 청약 증거금을 환불하는 과정에서도 발생했다. 지난 4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은 공모청약 후 남은 증거금 58조5000억원 가량을 환불했다. 이 중 청약 규모가 가장 컸던 한국투자증권은 수 십 조원의 자금이 대거 환불되면서 MTS에서 일부 타행이체 서비스가 제한됐다.
이에 따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 주관을 맡고 있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주관사들은 MTS 서버 증설 등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가장 많은 청약 물량을 보유한 NH투자증권은 "주전산서버와 관련 서버 증설을 앞서 진행했고, 추가 증설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역시 "서버 증설 중에 있고, 빅히트 청약 순연을 위해서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카카오게임즈 IPO 과정에서 고액자산가들에게 유리한 청약 제도 논란이 불거졌고, 이를 손보겠다고 밝혔다.
청약증거금을 많이 넣을수록 많은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는 방식에서 소액청약 우대방식, 추첨방식 등 증거금 중심의 청약 방식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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