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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여행/레져

[메트로 트래블] 여행인의 고단한 삶…택배·대리운전·보험·막노동 등 투잡, 생계유지로 내몰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여파로 여행인들이 투잡 등 생계에 내몰리고 있다. / 사진 = 세계여행신문.

10만 여행인들이 갈 곳을 잃었다. 생계유지가 우선이지만, 수입마저 만만치 않아 여행인들의 삶은 점점 고단하다.

 

지난 7~8월, 세계여행신문이 조사한 여행업계동향에 따르면 여행인들 사이에서 택배업무가 가장 인기다. 자차만 있으면 별 다른 조건 없이 돈벌이가 가능하다. 그렇지만 부지런히 일을 해야 월 100여만 원 챙기는 것이 고작이다.

 

보험과 대리운전도 투 잡 중 상위권에 속한다.

 

여행경력 30년차 60대 A 대표는 보험설계사 업무를 본격 시작했다. 매일 아침 출근해 교육을 받으면서 지인들을 위주로 보험가입을 권유하고 있다. 보험영업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아직 이렇다 할 수익은 없는 실정이다.

 

여행경력 20년차 모 골프전문여행사 50대중반 B 대표는 최근 대리운전기사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입이 거의 없다. B 대표는 "막막한 심정에 대리기사 일을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저녁 자리도 줄어 하루 몇만원 손에 잡기도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대형여행사 대리점을 운영 중인 50대 C 대표는 여행사대리점 간판 아래 휴대폰 간판도 같이 걸었다. 여행에 대한 문의가 전무한 상황에서, 임대료만 내자니 생계가 막막해 휴대폰가게를 겸업하면서 부수입을 얻으려는 것이다.

 

50대 후반 여행사출신 D 대표는 이력서를 품고 다닌다. 지금까지 이력서를 제출한 곳만 50군데가 넘는다. 이미 자치구 관광안내소나 관광매니저 등 관광업종에 이력서를 넣어봤지만 나이제한에 걸려 일을 못하고 있다. 그는 오늘도 이력서를 가방에 넣고 채용업체를 물색 중이지만 합격통보는 기대하지 않고 있다.

 

나이제한은 편의점 업종도 마찬가지다. 60대 국내여행사 출신 E 대표는 심야시간을 활용해 편의점 아르바이트 채용에 응시했다가 나이제한에 걸려 일을 하고 싶어도 못한다고 아쉬워했다.

 

50대 중반 여행사 F 대표는 운 좋게 호텔주차관리원으로 채용이 되었지만 코로나19확산세로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호텔 측이 문을 닫게 되자 어렵게 구한 일자리를 잃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50대 초중반 가장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막노동 현장에 뛰어들면서 안전사고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가장들은 자녀의 학자금과 학원비 등을 벌려면 최소 200만∼300만 원 이상의 월 생활비가 필요하다보니, 생전 경험해 보지도 못한 건설현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기존에 동남아 노동자들이 하던 막노동을 이제 생활자금이 절박한 여행인들이 그 자리를 이어받고 있다.

 

모 여행사 대표는 "코로나 이전 발권한 항공권 미수금을 받기 위해 해당 여행사 대표에게 연락했더니, 막노동을 하다 다쳐 1개월째 병원에 입원해 있더라"며 "아이들 학원비라도 벌기위해 막노동을 하다 다쳤다는데 빚 독촉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이전만 하더라도 전 세계 곳곳을 누비며 국민들의 행복 파수꾼 역할을 해 왔던 여행인들이 이제는 체면도 구겨가며 생업전선에 나서고 있다. 여행업은 특히 타 업종과 달리 상호 호환성이 부족해, 여행업 이외 달리 할 만 한 직업이 없다보니 여행인들이 더욱 코로나19의 후유증에 심각하게 영향을 받고 있다.

 

여행업계 전문지 세계여행신문이 조사한 지난 상반기 현재 전국 여행사는 총 21만671개로, 전년 동기 22만115개보다 444개가 줄어들었다. 1개 여행사 당 4명의 직원이 근무한다고 가정했을 때 총 84만명 가량의 여행사 직원들이 있지만 무등록 여행업체 까지 합치면 총10만 명 이상의 여행 인이 생계에 큰 위협을 받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여행인 투잡 실태

 

택배·보험·근로현장(막노동)·대리운전·신용카드 영업 및 배달업·주차단속원·경비원·공용주차장관리원·정수기 리필업·인삼캐기·방역업무·휴대폰 판매업·제단기 영업·마스크도매업·가내수공업(인형눈알 붙이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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