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가 이틀 만에 15조9000억원 증발했다. 58조원 이상이 몰린 카카오게임즈 기업공개(IPO) 공모주 청약 열풍에 따른 '머니 무브'로 풀이된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금융상품을 사고팔 수 있는 증권사 CMA 잔고는45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3월 18일 기록한 44조8000억원 이후 최저치다.
CMA는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을 살 수 있는 증권 계좌로, 은행 통장과 같이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다.
CMA 잔고는 지난 달 27일 사상 처음으로 60조원을 돌파했다. 이를 두고 카카오게임즈 청약을 위한 현금 확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이같은 전망은 적중했다. CMA 잔고는 청약 바로 전날인 8월 31일 60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청약이 끝난 2일 45조원으로 급감했다. 지난 6월 SK바이오팜 청약 때에도 CMA 잔고가 하루 만에 10조원 넘게 줄어들기도 했는데 이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카카오게임즈는 약 58조5000억원의 시중자금을 끌어모았다. 공모금액이 384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이를 제외한 58조원 이상은 4일 상환된다.
상환된 증거금 상당수는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고 증시 주변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내달 5~6일로 예정된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청약에 몰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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