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액면분할을 결정한 애플과 테슬라의 희비가 엇갈렸다. 애플은 액면분할 첫날 주가에 비해 상승한 반면 테슬라는 하락했다. 특히 전날 테슬라의 급락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진 상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일보다 5.83% 하락한 447.3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 중 440달러를 하회하면서 본격적으로 주가 거품이 빠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이날 테슬라의 급락은 2대 주주의 매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영국계 자산운용사 베일리 기포트가 증권거래위(SEC)에 테슬라 보유지분을 축소했다고 신고했다. 테슬라 주가 급등으로 포트폴리오내 편입 제한 비율을 6.32%에서 5%로 축소해야 했기 때문이다.
베일리 기포드는 "우리는 여전히 테슬라의 주요 주주로 남을 것이며, 테슬라의 미래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며 "언젠가는 다시 지분을 늘릴 수 있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1일 50억달러 규모의 유상 증자(신규 주식 발행·매각)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이번 액면분할도 유상증자를 위해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려고 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블룸버스통신은 엘론 머스크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테슬라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를 꼽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 대상 유상증자는 기관투자자 대상과 달리 구체적인 자금 사용계획 등을 밝히는 IR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면서 "기관투자자의 검증 없이 가끔씩(from time to time), 시세대로(at-the-market prices) 유상증자 가격을 매기는 방식에는 시장의 우려가 있다"고 했다.
반면 애플의 주가는 액면분할 후 순조롭게 상승하고 있다. 액면분할 가격과 비교하면 현재까지 5.3% 올랐고, 액면분할 첫날 종가와 비교하면 1.8% 상승했다. 애플은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악재와 호재를 모두 갖고 있다. 미국이 중국의 최고 인기 SNS인 '위챗'을 아이폰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하면 중국 내 아이폰 출하량이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와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비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출하량을 증가시킬 것이란 호재다.
또 애플이 10월에 아이폰12를 출시하고, 공급업체들에서 7500만대에서 8000만대 생산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은 애플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의 공급(서플라이) 체인 분석에 따르면 애플과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 계획이 기존 대비 상향 조정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2021년에도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와 5세대 이동통신 보급 확산에 따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이 2020년 대비 7.8% 증가해 스마트폰 산업에 온기가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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