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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코로나에 '옥석' 드러나는 LCC업계] ③이스타항공

-지난해 737맥스8 도입부터 시작된 이스타항공 경영난

 

-적자 359억원에 사상 최악 업황까지…새 인수자 "글쎄"

 

이스타항공 항공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에 더해, 제주항공과의 M&A(인수합병)에 실패한 이스타항공이 결국 파산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8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 2007년 전라북도 군산에서 설립돼, 올해 13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기준 이스타항공을 이용한 여객 수는 619만3866명으로 그간 전체 LCC(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업계 5위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보잉 이슈, 일본 여행 보이콧 등의 영향으로 경영난을 겪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으려 했던 제주항공과의 M&A마저도 '노딜'로 끝나면서 현재 파산의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이스타항공이 처음 경영난을 겪게 된 건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의 737맥스8 항공기가 도입된 시점부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2018년 12월 국내 최초로 737맥스8 항공기를 도입했고, 지난해 1월에는 동 기종의 2호기를 도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4대의 맥스 기종을 추가로 도입해, 총 6대를 운영할 방침이었다. 해당 기종은 보잉 737시리즈의 4세대로, 중거리 노선까지 운항이 가능해 단거리 노선 전략에 한계를 느끼던 저비용항공사들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은 항공기 도입 약 3개월만에 외려 손실만 떠안게 됐다. 앞서 737맥스8 항공기는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 지난해 3월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 등 연이어 사고가 발생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운항이 잠정 중단 조치됐기 때문이다

 

. 이에 따라 중거리 노선의 취항으로 차별화를 꾀하려던 이스타항공은 항공기 2대 보유에 따른 비용만 늘게 됐다. 항공기는 운항하지 않더라도, 공항시설 사용료 등의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이 같은 경영난의 타개책으로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2월 국내 LCC업계 1위 항공사인 제주항공과의 M&A를 통한 재도약을 택했다. 동종 업계 간의 결합으로 시너지를 내겠다는 게 인수합병의 결정적 배경이었다.

 

하지만 지난 7월 23일 제주항공에 의해 결국 주식매매계약(SPA) 해제를 통보 받으면서, 현재 인력감축 추진과 함께 새 인수자를 찾아나선 상황이다. 이스타항공은 8월 31일 오후 12시까지 정규직 직원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오는 7일 정리해고 대상자를 통보한 뒤 10월 6일까지 약 700여 명의 직원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여전히 난제는 남아 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일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최악의 업황을 맞은 만큼 새 인수자가 나타나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기 때문이다.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미 지난해 1분기 기준 영업이익 -359억원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부터 전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는 '셧다운'을 유지해 왔고, 직원들에게 지급하지 않은 급여도 계속 늘고 있어 현재 부채는 훨씬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이르면 9월 말이나 10월 중 법정관리 신청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셧다운으로 인해 효력이 정지됐던 항공운항증명(AOC)을 회복해, 오는 10~11월 중 국내선 운항 재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업황이 지금 그렇게 녹록지는 않다. 굉장히 시장을 중장기적으로 볼 수 있는 투자자라고 하면 관심이 있을 수도 있다. 이미 몇 개 업체들은 예비 투자자 형태로 진행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이제 가격이 중요할 것 같다. 이스타항공이 갖고 있던 경쟁력이 기존 경쟁사 대비 좀 열위에 있던 상황은 맞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들을 가격에 얼마나 잘 녹여낼 수 있는지가 관건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사, 특히 LCC의 경우 갖고 있는 자산이라고 할 게 사실 별로 없다. 비행기도 다 임차기 때문이다. 그나마 꼽을 수 있는 게 운수권이나 공항에서 갖고 있는 슬롯(특정 항공편이 운항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시간대) 정도다. 그런 걸 관심 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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