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하 한국타이어)의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의 난'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타이어가의 장남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이 25일 아버지인 조양래 회장의 성년후견심판 절차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다.
앞서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이 차남인 조현범 사장에 경영권 승계를 발표한 이후 지난달 30일 장녀인 조희경씨가 성년후견 신청하자 업계에서는 형제간 분쟁이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기도 했다.
조 부회장 이날 입장발표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성년후견심판 절차에 가족의 일원으로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부회장은 "최근 회장(아버지)의 건강상태에 대한 논란은 본인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한국테크놀로지 그룹, 주주 및 임직원 등의 이익을 위해서도 법적인 절차 내에서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객관적이고 명확한 판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성년후견 개시 심판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또 다른 분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의사결정은 유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승계가 확정된 조현범 사장의 결정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청구가 인정돼 조 회장이 지원·보호를 받아야할 피후견인이 되면 재산관리 등을 대리할 제3자 후견인은 법원에서 지정하게 된다.
조 부회장은 "최근 아버님이신 조양래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심판청구 이후 가족의 일원이자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주주로서 많은 고민을 해 왔다"며 "아버님의 건강상태를 두고 이러한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회장님의 건강 상태에 대해 주변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 그에 따라 그룹의 장래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는 상황"이라며 "저 역시 아버지의 최근 결정들이 회장님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제공된 사실과 다른 정보에 근거한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 부회장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대표이사이자 집안의 장남으로서 가족 간의 문제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주주 및 임직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하여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가족 간의 대화를 통해 현재 상황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조양래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조현범 사장에게 약 15년간 실질적으로 경영을 맡겨왔었고, 그동안 좋은 성과를 만들어냈고 회사의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고 판단해 이미 전부터 최대주주로 점찍어 두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조양래 회장은 "최근 몇 달 동안 가족 간에 최대주주 지위를 두고 벌이는 여러 가지 움직임이 있었다"면서 "더 이상의 혼란을 막고자 미리 생각해 두었던 대로 조현범 사장에게 주식 전량을 매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조양래 회장은 "나이에 비해 정말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건강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강조한 바 있다.
조양래 회장의 입장 발표로 한국타이어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 조짐은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조현식 부회장이 성년후견심판절차 참여를 결정하면서 다시 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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