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시황

주식시장 유동성 지표 '사상최고'…"증시로 돈 몰린다"

고객예탁금-신용거래융자-일평균 거래대금 최고치

주식시장 유동성을 의미하는 지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0%대로 하락하면서 갈 곳을 잃은 자금이 주식시장에 모여들고 있는 것. 지난 3월 이후 강한 상승장을 경험한 투자자들은 자금을 끌어 모아 주식시장에 베팅하고 있다. 당분간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주식시장의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 시장 유동성 '사상최고'

 

단위:백만원, 기간: 2017.07~2020.07/금융투자협회
단위:백만원, 기간: 2017.07~2020.07/금융투자협회
단위:백만원, 기간:2017.07~2020.07(코스피+코스닥+코넥스)/한국거래소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2조6393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예탁금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 맡기거나, 주식을 매도한 뒤 계좌에 남겨둔 자금을 말한다. 증시 대기 자금으로 불린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증시가 휘청였던 지난 18일부터 3거래일 연속 투자자예탁금이 늘어났는데, 해당기간 개인투자자는 증시에서 순매수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투자자금을 추가 입금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심리는 하락에도 개의치 않고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20일 기준 15조7948억원으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 18일 기록한 사상최고치(16조326억원)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2배가량 늘었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자금이 늘어나는 것은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의미한다.

 

당연히 일평균 거래대금(코스피+코스닥+코넥스)도 사상 최고치다. 지난 6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24조353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7월은 23조8655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연 초보다 2배 이상 거래대금이 늘어났다.

 

8월은 또 다시 신기록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21일 거래대금은 28조1959억원을 기록,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30조원 수준이다. 이런 추이대로라면 올해 연간 거래대금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국내투자자들은 무서운 매수세를 모이고 있다. 하락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올해 개인은 코스피에서만 총 38조3735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고,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합보다 많은 11조128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동학 개미운동'이 실제 나타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 "유동성 장세 지속 전망"

 

/한국은행

증시에 돈이 몰리는 건 시중의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저금리와 함께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갈 곳 잃은 부동산 자금도 주식시장에 몰려들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강한 상승장을 겪은 투자자들의 학습효과도 증시로 자금이 몰리는 이유다. 현재 코스피지수는 3월 19일 저점 대비 58.1% 상승했고, 코스닥은 85.8% 상승했다. 올해 주식으로 돈을 잃은 투자자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당분간 유동성 장세는 계속 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기준금리는 0.50%다. 지난 2018년 11월 이후 기준금리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물가가 연 1% 수준으로 오르는데 저금을 해서는 오히려 돈을 잃는 상황(실질금리 마이너스)이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낮은 실질금리는 실물경기뿐 아니라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해 증시에 우호적인 유동성을 만들어 준다"며 "미·중 긴장과 코로나19 확산 등 불확실성은 계속 존재하지만 증시를 끌어올린 완화적 유동성 여건에 변함이 없다면 주식시장의 추세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유동성이 끝나는 시점을 조심해야 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유동성 공급 속도를 감속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와서다. 7월 FOMC에서도 추가적인 통화정책 도입은 없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확산 이후 경제 성장 경로의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기존 레벨 이상으로 회복될 수 있었던 데에는 '빠르게' 공급된 유동성의 힘에 더해 최초 충격 이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던' 경제 지표들의 모멘텀이 도움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 두 명제에서 따옴표 부분이 주던 모멘텀이 소진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연준의 자산 레벨은 최근 2개월 동안 고점 대비 오히려 낮아진 수준이다. 일단 유동성을 '빠르게' 공급하던 국면에서는 벗어나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연준의 유동성 공급 속도가 감속된 이후 기존 주도주의 상대 강도가 추가로 높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현 시점에서는 한 번쯤 체크할 필요가 있을 듯 하다"고 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