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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특징주

40개월만에 시총 2위 교체, 반도체→바이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2위가 40개월 만에 교체됐다. 2위였던 SK하이닉스가 3위로 내려가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위로 올라선 것. 바이오가 반도체의 아성을 무너뜨린 셈이다. SK하이닉스는 시총 3위자리도 위태로운 상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4.27% 하락한 7만1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총은 52조2706억원으로 하락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52조5350억원)에게 시총 2위 자리를 내줬다. 40개월 만에 시총 2위가 바뀌었다.

 

◆ 반도체→BBIG

 

시총 2위는 상징성이 있는 위치다. 삼성전자는 20년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어 시총 2위가 바뀐다는 것은 우리나라 경제를 이끄는 대표 성장산업이 변화한다는 의미가 있다.

 

그동안 시총 2위는 2007년 한국전력에서 POSCO(포스코)로 바뀌었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이 주도하면서 2011년 현대차가 포스코를 넘어섰다. 2017년 3월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시작되자 SK하이닉스는 현대차를 제치고 시총 2위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시총 3위 자리도 위태로울 것으로 본다. 현재 시총 4위인 NAVER(50조1825억원), LG화학(47조851억원)이 무섭게 따라붙고 있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른바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업종이 반도체를 제치고 주도주가 되고 있다.

 

◆ SK하이닉스 목표가 잇딴 하향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잇따라 낮췄다. 유진투자증권은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9만8000원으로 7% 하향 조정했고, 하나금융투자는 11만4000원에서 10만원으로 목표가를 내렸다. D램 가격의 약세가 예상돼서다.

 

대신증권은 3분기 서버 D램의 가격이 전 분기보다 10%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상반기 아마존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이 대량의 서버 D램을 사들이면서 재고를 축적한 영향이다. 하반기에는 수요자 우위 현상이 지속되면서 D램 가격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중 무역분쟁도 SK하이닉스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미국 퀄컴의 AP '스냅드래건'을 쓸 수 없게 되면서 최고급 스마트폰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주문이 줄어든 이유다. SK하이닉스 매축의 15%를 화웨이가 차지하고 있어 타격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실적 전망은 낮아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일 기준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5493억원으로 6월 말(1조8596억원)보다 16.7% 하락했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보다는 늘어나지만 2018년에 비하면 4분의 1수준에 불과할 전망이다.

 

반면 시총 2위로 올라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업계가 전망하는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보다 207.1% 오른 2817억원이다. 이에 따라 KTB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SK하이닉스 자리를 바짝 뒤쫓고 있는 네이버는 올해 영업이익이 1조245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LG화학은 배터리 부문 흑자전환에 힘입어 전년보다 115.0% 오른 1조92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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